텍사스만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75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재난 모델링 업체 엔키리서치는 하비의 피해 규모가 최소 480억달러에서 최대 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소 300억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로 보도하기도 했다. 임페리얼 캐피털의 데이비드 헤븐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최종 피해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 소재 투자은행 팬무어 고든의 베리 코른스 역시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태풍과 홍수 피해로 총 300~5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허리케인 피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보험회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총 1,760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750달러의 피해를 입힌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카트리나와 샌디를 제외하고 2,29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 46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특히 하비로 직격타를 입은 텍사스 동부 주민 대다수가 미국의 국가 홍수보험 프로그램(NFIP)에 가입하지 않아 개별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 지역 주민 대다수의 거주지가 범람원에 해당하지 않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NFIP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엔키리서치의 연구책임자 척 왓슨은 CNBC ‘파워런치(Power Lunch)’에 “피해규모의 약 20%만 보험 대상이 될 것을 보인다”며 “나머지 70~75%는 보험으로 구제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