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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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는 아이, 뚱보되기 쉽고 집중력 떨어져

2017-08-29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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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티 칼로리’ 자주 섭취 체중 증가

▶ 학교생활 적응과 활동력도 뒤져

“새학기를 시작한 자녀들의 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취학 아동의 10% 가량은 아침식사를 거른다. 또한 십대 청소년은 20~30%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잠이 부족하면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고, 결국 아침식사를 거르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어린이는 10~11시간 잠을 자야하며, 청소년은 9~9.5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 짜증내고 피곤해 하거나, 오후나 저녁에 과식하게 될 수 있고, 또 불필요한 ‘엠티 칼로리’(empty calories,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는 없는)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만든다. 엠티 칼로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중이 증가한다.

미국 영양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 2010년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2~18세 사이 아동 청소년의 하루 총 열량의 40%가 엠티 칼로리 음식으로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티 칼로리 음식은 첨가당과 포화지방 함유가 높다. 탄산음료, 과일음료, 유제품이 들어간 디저트류, 곡물 디저트류, 피자 등이 대표적인 엠티 칼로리 음식들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면 체중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2008년 소아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아침식사를 전혀 먹지 않거나 가끔 먹는 청소년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더 낮았다. 아침식사를 먹는 청소년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보다 하루 전체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포화지방은 적게 섭취했다.

아침식사는 자녀의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끼친다. 연구들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먹는 학생들이 학교생활도 더 잘하고, 집중력도 높고 더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아과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는 성장하는 아동 청소년의 식이섬유, 칼슘, 단백질, 비타민 D섭취를 위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뼈가 성장하는 시기에 적절한 칼슘, 비타민 D 공급은 필수적이다. 또한 최근 나오는 연구들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감염, 자가 면역 질환, 당뇨병 예방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아침식사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거나, 학교 가는 동안 들고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거나, 또는 오전 간식시간에 좀 더 영양가 있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준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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