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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전성시대

2017-08-24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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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딜러 고객 10명 중 9명 리스…2009년 보다 3배 이상 늘어

자동차 리스 전성시대

뉴저지 파라무스에 위치한 ‘루트 4 파라무스 현대’의 스티브 리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가 리스 고객에게 자동차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 리스가 급증하고 있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3년 정도 차를 빌려 타는 ‘리스’가 말 그대로 대세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내 리스 차량 수는 총 430만대로 2009년의 140만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리스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뉴저지 파라무스에 위치한 ‘루트 4 파라무스 현대’에 따르면 고객 10명중 9명이 자동차를 리스하고 있다.

‘루트 4 파라무스 현대’의 스티브 이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과거, 차량 리스는 회사용이 많았는데 현재는 회사, 개인 구분 없이 고객의 90% 이상이 리스를 선택하고 있다”며 “리스는 월 페이먼트가 적고, 3년 마다 새 차를 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30~50대를 중심으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가 5년 정도의 론을 받아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 보다 이자율과 페이먼트 등 비용지출면에서 모두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3년 이상 차를 오래 탈 경우, 리스 보다는 차를 구매한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2~3년만 차를 탈 계획이라면 단연 리스가 유리하지만 그 이상일 경우, 리스와 구매시 발생하는 월 비용지출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한 후 “리스를 할 때는 무엇보다 캐피탈코스트(캡코스트) 네고가 중요한데 럭셔리 자동차 일수록 캡코스트를 낮출 수 있을 만큼 낮추는 것이 리스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적은 월 비용지출이다.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차를 리스할 경우, 페이먼트는 월 평균 120달러 수준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보다 훨씬 저렴하다. 리스 가격은 자동차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되지만 때에 따라 새 차를 살 때처럼 협상도 가능하다. 더욱이 리스 후 마음이 바뀌어도 타던 차량을 구입할 수 있어 융통성도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자동차 기술력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자동차 테크놀로지가 리스 고객 증가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네비게이션 성능 향상과 안전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화 등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큰 혁신을 이뤄냈다며 스스로를 ‘기술회사’로 자처할 정도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360도 파노라마 뷰, 자동주차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은 지금도 눈부신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리스를 하면 일반적으로 3년 단위로 새로운 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이 급변하는 첨단 기술에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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