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1세대 애환과 삶 글로 담아

2017-08-23 (수) 09:06:09 최희은 기자
크게 작게

▶ 한인최초 MoMA 입사후 28년 근무 조봉옥씨 책 발간

▶ 본보 오피니언 글 모은 ´마티스와 피카소의 악수´

이민 1세대 애환과 삶 글로 담아
28년간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 작품보존 행정관으로 일했던 조봉옥(사진)씨가 이민 1세로서 애환과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마티스와 피카소의 악수’(호미 출판)를 발간했다.

‘마티스와 피카소의 악수’는 2002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뉴욕한국일보 오피니언난에 실린 글들을 추려, 뉴욕의 중견 조각가 안형남씨의 삽화가 더해지며 글과 그림이 합쳐진 책으로 탄생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와 유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아이오와 작은 교회에서 올린 결혼식부터 와이오밍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후 1986년 한인 최초로 세계 현대 미술의 보고인 모마에 입사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 현대미술의 보고인 모마에 소장된 마티스, 피카소, 반고흐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매일 같이 접하며 경험한 소중한 순간들, 늘 커다란 우산이 되어주었던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한국문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삶의 진솔한 이야기 등 안 조각가의 정감있는 삽화가 곁들어지며 그의 글들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서양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돋보인다,조씨는 “소중히 서랍속에 간직했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발간하기 까지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컸다”며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늘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었던 또한 명의 소중한 독자, 몇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성규 전 라커펠러 교수)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조씨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워싱턴 주립대학을 거쳐 아이오와주립대학 산입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모마에서 피카소, 모네, 마티스 등의 작품 등 유명한 걸작들을 복원하는 작품보존부에서 오랫동안 일해오다 2014년 은퇴했다. 특히 모마의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와 한국어 가이드 북을 건의하고 제작에 관여했고 모마에서 나오는 한국어안내 책자, 자료 등을 번역하고 감수했다.

현재는 한인 미술인 지원 비영리단체 ‘알재단’의 이사로 활동중이다. 책 구입문의 917-696-6451

<최희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