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도 관리가 필요하다

2017-08-24 (목)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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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칼럼

요즘은 많은 홈오너들이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어 마켓에 나와 있는 집들을 보면 겉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기능적이며 상태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어들도 고치는 수고 없이 이사하길 원하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잘 꾸며진 보기 좋은 집을 선호한다.

그러므로 집을 팔 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한 번에 돈과 시간을 들여 번거롭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집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평소에 관리가 필요하다.

집의 구조가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밝고 깨끗한 집을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 이외에도 주택의 다른 문제는 없는지 평소에 점검하고 관리해야 살기에도 편안하고 집을 팔 때도 문제가 없다.


집을 매매할 때도 보통 에스크로에 들어간 후 바이어가 인스펙션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셀러가 집을 내 놓기 전에 점검을 해서 간단하고 작은 고장들은 모두 고치고, 혹시 크게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물론 평상시에 이런 문제들에 신경을 써서 잘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먼저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의 필터를 교체했는지 확인하고 아니라면, 에어컨 흡입구의 필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필터가 깨끗해야 여름철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에어컨의 수명도 연장하고 무엇보다 거주자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므로 1년에 두 번 정도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중앙 냉난방 방식의 요즘 집들은 에어컨과 히터의 필터가 같이 쓰이므로 먼지가 잘 끼는 필터를 봄이나 가을에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또 수명이 10년 정도되는 워터히터(water heater)의 점검도 꼭 필요하다.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좀 더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는데 1년에 두 번 정도 석회질을 비롯해 미네랄이 침착된 물을 밑으로 빼 줌으로써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리고 곧 가을이 되고 비가 많이 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우선 지붕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년처럼 올 겨울에도 비가 많이 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붕을 덮는 슁글(shingle)이나 기와의 이음새가 잘 되어 있어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먼저 비가 샌 부분이 있다면 세심하게 살펴야 하고 지붕위에 나뭇잎이 떨어져 쌓여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지붕의 물이 아래로 빠지는 홈통(rain gutter)이 막혀있지는 않은 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기 쉬우나 주택 매매시 셀러의 책임이 되는 터마이트 점검이 있다. 미리 점검을 통하여 필요한 부분에 대한 처치를 하여 터마이트로 인해 집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가끔 쥐나 너구리등 동물들이 지붕이나 벽 사이에 침입해 문제가 생기는 일도 있으니 역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혹시 집 안팎의 벽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지 창틀 및 문이 잘 맞는지 알아보고, 이상이 있다면 집의 기초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그 외에 정원의 잔디 상태나 큰 나무 뿌리가 집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서 하수구를 막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요즘의 주택 시장은 이자율이 낮아 바이어들에게 주택장만의 좋은 기회지만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여전히 내놓기 무섭게 여러 개의 오퍼가 들어와 빠른 시간 안에 팔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을 쉽게 좋은 가격으로 파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보편적으로 적당한 가격에 집을 마켓에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에 못지 않게 집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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