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배 이상늘어…개인정보까지 빼내가 2차피해 우려
직장인들을 노리는 W-2 스캠(Scam) 피해가 최근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국세청(IRS)은 연방수사국(FBI)의 통계를 인용, 지난 2015년 1월 이후 W-2 스캠으로 인한 피해 액수가 1,300%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와이어 트랜스퍼를 이용한 피해 액수만 30억 달러를 넘어선 건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의 수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과 학교, 정부 기관 뿐 아니라 회계업체 등이 피해자로 지난 2016년 세금 보고 기간 동안 약 50개 업체 및 기관이 피해를 입었던데 반해 올해 세금 보고 기간동안은 약 200개로 급증했다. 따라서 수십만명의 소속 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털린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기업 뿐 아니라 전세계 100개국에서 운영중인 해외 진출 기업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 수법은 회사의 간부나 대표를 사칭해 직원들의 W-2리스트를 첨부하라는 이메일을 보내고, 이 정보를 이용해 세금 환급을 받는 식이다. 2015년 세금 보고 시즌에 IRS는 이 사기 수법에 대해 인지, 납세자들과 관련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했었다.
W-2스캠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를 입고도, 금방 손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한참 뒤에야 자신이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개인 정보는 털리고, 돈은 빠져나간 후다. 또한 이름과 주소, 소셜 넘버 등 W-2에 적힌 개인 정보는 또 다른 범죄를 위해 악용,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IRS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W-2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에 적힌 전화번호가 아닌 원래 알던 번호로 전화해 해당 업체의 관계자와 통화할 것과 직원들이 이같은 사기 행각에 넘어가지 않도록 미리 철저한 교육을 시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IRS는 W-2 스캠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해 별도의 이메일 계정(dataloss@irs.gov)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 업체들은 제목에 ‘W-2 scam’이라고 적어 피해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정보 유출 등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받았다면, 피싱 신고 전용 이메일(phishing@irs.gov)로 'W-2 scam'이라는 제목과 이메일 내용을 복사하거나 포워딩하면 된다.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