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태권도 인생, 한국의 얼 알리는 영화로
2017-08-09 (수) 12:00:00
▶ 강익조씨‘아이 캔, 아이 윌, 아이 디드’시나리오 작업
“영화를 통해 66년간 몸담아온 태권도와 한국의 얼을 알립니다.”
태권도 사범인 강익조(77·사진)씨의 자전적 영화 ‘아이 캔, 아이 윌, 아이 디드(I can I wil I did)’가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AAIFF)에 초청됐다.
지난 5일 폐막한 AAIFF의 장편영화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강 사범이 5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작업했다. 시나리오를 기초로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을 오가는 두 달의 촬영 기간, 1년간의 편집과정을 거쳐 지난 4월 LA아시안퍼시픽 필름페스티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했던 강 사범은 “꼬마들이 도장에 들어오면 검은 띠를 따기까지 ‘I can, I will, I did‘를 1,000여번 외치게 된다”며 “끊임없는 수련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처럼 태권도에 깃든 한국의 얼을 세계에 알리고자 영화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범은 출연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왕따로 고통 받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 ‘벤’에게 격려와 채찍으로 길을 제시하는 강 사범(Master Kang)으로 출연한 것. 절망과 고독으로 회복속도마저 더딘 벤이 병원에서 환자 ‘아드리앤’을 친구로 사귀게 되고 아드리앤의 할아버지인 강 사범을 만나게 되면서 육체적 회복 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