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 멜로이 주지사,“무지한 결정” 비판

2017-07-28 (금) 08:32:00 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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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

커네티컷/ 멜로이 주지사,“무지한 결정” 비판

멜로이 커네티컷 주지사가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미 군복무 금지 결정을 전격 발표하자 지역내 한 군인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미 군복무 금지 결정을 전격 발표하자 이같은 방침에 멜로이 커네티컷 주지사가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군대는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트랜스젠더 군인이 초래할 엄청난 의료비와 혼란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의 군 복무를 “어떤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이 전해지자 LGBTQ(성 소수자) 공동체와 진보 진영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인 멜로이 주지사도 트럼프의 이번 결정에 대해 "무지하고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신랄한 비판을 내놓았다.


멜로이 주지사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커네티컷 주의 군인들은 성적인 정체성과 이에 관한 표현 때문에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한 행정 명령을 내놓고 이에 서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에 대한 군인으로서의 신성한 서비스 업무를 왜 불명예스럽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솔직히 말해,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가 자신의 실패로 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1일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허용했었다. 이에 따라서, 이미 군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편하게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었는데 이번 트럼프의 금지 방침으로 인해 앞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전체 군인 130만 명 가운데 트랜스젠더는 현역의 경우 2,500∼7,000 명, 예비군은 1,500∼4,000명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250명의 현역 군인이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전환 허가를 받았거나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조치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이미 커밍아웃을 한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해 지금처럼 계속해서 의료혜택이 지원될지 또 이들을 강제로 군대에서 퇴출시킬지 등을 놓고 정국의 가닥이 어느 쪽으로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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