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리법 간단하고 저렴해 타인종에도 인기
▶ 한국업체들, 차별화된 제품 내세워 판매 경쟁
재료와 모양에서 차별화를 둔 이색 만두들이 속속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리법은 간편한 반면, 저렴한 가격에 한끼 식사로 충분해 한국 브랜드의 냉동 만두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제품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인 마트에서 판매중인 만두 브랜드는 풀무원, 대림, CJ 비비고, 청정원, 삼립, 한상, 해오름, 수라청, 해태 등 약 20가지에 달한다.
풀무원은 ‘정선 메밀 지짐 만두’, ‘청고추 만두’, ‘사천식 납작 만두’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정선 메밀지짐만두는 찹쌀 메밀피 속을 칼칼한 김치 속으로 꽉 채운 제품이다.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얇게 편 메밀 반죽에 김치와 고기, 야채를 말아 먹던 메밀전병의 향수를 되살려 최근 판매가 늘고 있다. 푸른 고추 모양의 청고추 만두는 풋고추와 청양고추, 청피망 등 3가지 고추가 돼지고기와 채소와 함께 속을 채운 제품이다.
시금치 분말과 천연 색소 치자로 초록색 만두피를 만든 것으로 매콤한 맛과 독특한 모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산 청양고추와 고추 기름으로 매운맛을 낸 지짐만두인 사천식 납작 만두는 널찍하고 납작한 모양으로 부침개처럼 부쳐 먹을 수 있어 조리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약 20가지 종류의 만두를 한인 마트 뿐 아니라 코스코 등 주류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 중인 CJ비비고는 냉동만두 고급화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뉴욕 뉴저지 한인마트에서 올여름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비비고 왕교자’의 경우 간 고기가 아닌 굵직한 고기로 식감을 더하고 부추와 대파, 당면 등 모든 재료들을 큼지막하게 썰어 채운 제품이다.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소비자들이 확인할수 있도록 해 제품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
또한 유기농 재료들로 속을 채운 오가닉 만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두부&야채 만두, 육즙을 가득 채운 중국식 만두인 치킨 샤오롱바오, 미니 완탕, 생오이로 상큼한 맛을 더한 오이물만두 등을 판매,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매운맛에 열과하는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한상의 치즈 불닭 만두와 더 매운 불닭만두, 해물과 버섯의 맛을 살린 아하 식품의 버섯 수제비 만두와 해물 전병, 유산슬이 만두피 안에 들어간 수라상의 유산슬 왕만두 등, 쫀득한 찹쌀피 안에 잡채가 들어간 초립동의 찹쌀 잡채 만두 등도 등장,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까지 만두를 많이 찾으면서, 만두의 제품 차별화가 시장 점유율과 바로 연결된다”며 “먹거리에서 시각적인 만족감도 찾고 재료를 따져가며 구입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로 인해, 전반적인 품질도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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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