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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하반기 지점망 확대 경쟁 재점화

2017-06-23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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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태평양·뉴밀레니엄은행 등 뉴욕·뉴저지 지점개설 잇달아

▶ 인재모집·공격경영 등 나서 한인은행권 지각변동 관심 집중

한인은행 하반기 지점망 확대 경쟁 재점화

7월7일 그랜드오픈하는 뉴밀레니엄은행 맨하탄 지점(312 5애비뉴 3층)에 임시간판이 내걸려 있다.

2017년도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확대 경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미국 내 한인은행 2위인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오는 10월 뉴욕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과 뉴밀레니엄은행(행장 허홍식)이 올 하반기 뉴욕과 뉴저지에 지점을 연이어 개설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한인은행권의 지각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에 본사를 둔 한미은행은 오는 10월, 맨하탄 5애비뉴 선상, 32번가와 33번가 사이에 뉴욕 1호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 지점의 위치는 기존 타 은행 지점자리가 아닌 새로운 로케이션이다. 한미은행은 올해 초 맨하탄에 뉴욕대출사무소(LPO)를 개설하는 등 뉴욕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왔다.

금 행장은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기존 한인은행에서는 볼 수 없는 최첨단 지점이 뉴욕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은행은 현재 뉴욕 지점을 책임질 지점장(Branch Manager)를 구인하고 있다.


역시 LA에 본사를 둔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도 뉴저지에 이어 올 하반기 뉴욕 진출에 나선다. 지난 2015년 뉴저지 포트리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동부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태평양은행은 9월1일 220-34 노던블러바드에 뉴욕 1호점인 베이사이드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은행 뉴욕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정환 부행장은 “뉴욕 베이사이드 지점 오픈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직원(경험자 우대)모집이 한창”이라며 “지점장과 론 오피서, 고객서비스, 텔러 등 전 분야로 좋은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태평양은행은 베이사이드 지점 오픈 후 곧바로 맨하탄 지점 개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밀레니엄은행(행장 허홍식)의 지점망 확대는 가장 공격적이다. 뉴욕 맨하탄과, 플러싱(유니온 스트릿),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3곳에 연이어 지점을 개설한다는 계획으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7월7일 뉴밀레니엄은행 맨하탄 지점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312 5애비뉴 3층에 그랜드오픈하며, 이어 8월 중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지점이 오픈한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온 스트릿 선상에 들어설 예정인 플러싱 점은 현재 리스 계약이 진행 중이다.

특히 맨하탄 지점은 ‘비즈니스 센터’로 운영, 고객들이 카페처럼 편하게 들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뉴밀레니엄은행도 구인이 한창이다. 김성주 부행장은 “지점망 확대 계획에 따라 각 지점에서 일할 텔러와 CRS 분야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분기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수가 지난해에 비해 9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확대 경쟁이 직원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뱅크오브호프의 지점 통폐합 영향으로 뉴욕일원 한인은행들의 전체 직원수가 줄었지만 지점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이 늘면서 머지않아 직원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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