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버레이크의 핫 스트릿 선셋 정션

2017-06-21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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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한 분위기에 이색적인 샵들 즐비

LA에는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만 찾는 힙한 스트릿들이 적지 않다. 한인타운 인근 실버레이크에 있는 선셋 정션도 그중 하나. 선셋 길 남서쪽, 동서로 샌본 애비뉴(Sanborn Ave)에서 루실 애비뉴(Lucile Ave)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커피샵, 패션 삽, 레코드가게, 소품가게, 스파, 갤러리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인타운과 지근거리지만 분위기는 묘하다. 화려하지 않고 약간은 빈티지하지만 묘한 매력이 묻어나고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곳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곳에는 핫플레이스가 잇달아 들어서며 더 많은 젊은층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선셋정션 핫 스팟들을 소개한다.

눈길을 끄는 샵으로는 바이크족의 필수 코스인 미션 웍샵(Mission Workshop 3118 Sunset Bl,).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으며 자전거 가방 및 의류 브랜드를 주로 판매한다. 특히 평생 워런티를 제공한다.


선글라스 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이탈리아 브랜드 ‘레트로수퍼퓨처’(Retrosuperfuture· 3531 Sunset Bl.)도 선셋 정션에서 만날 수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디테일이나 마감의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핸드메이드 향수 브랜드 르 라보(Le Labo· 3531 Sunset Bl)에서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를 위한 향수’를 가질 수 있다. 조향사가 내추럴 재료를 꺼내 고객이 선택한 향을 조합해 향수로 만들어준다. 고객은 향수 원액, 에탄올, 물이 결합해 향수가 만들어져 오롯이 병에 담기는 색다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여름은 작렬하는 태양과 서핑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여름에 더 붐비는 곳이 몰로스크 서프샵(Mollusk Surf Shop·3511 Sunset Bl.)다. 샌프란시스코와 베니스비치에도 매장이 있다. 당초 비치웨어와 서프보드 전문점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패셔너블한 아이템들을 구비하고 있다.

요즘 패션 코드 중 하나는 복고풍. 니코 앤 블릿(Nico & Bullit 2205 Sunset Bl.)에 들어서면 1970년대에 e등장했었을 것 같은 패션 아이템들이 눈길을 끈다. 패션 아이템 뿐 아니라 빈티지 장난감에서 문구, 아트 서플라이 등도 만날 수 있다. 굳이 지갑을 열지 않더라도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버레이크의 핫 스트릿 선셋 정션

sunset junction

실버레이크의 핫 스트릿 선셋 정션

sunset junction

버크 메이슨(Buck Mason·3532 Sunset Bl.)은 한인들도 좋아하는 남성 패션 브랜드샵. 튀지 않으면서 나름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버크 메이슨의 특징.

선셋 정션에 패션 샵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적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전문가의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마사지 부틱 더 나우(The NOW· 3329 Sunset Bl.).로 발길을 옮기자. 예약하지 않고 워크 인 손님도 환영한다. 요금은 25분에 35달러.

선셋 정션의 매력은 이런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어우러진 데 있다. 그만큼 숨은 맛집들을 순례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선한 식품을 빠르게 배달해주는 곳으로 유명한 여미닷컴(yummy.com)의 오프라인 매장(3607 Sunset Bl.)도 선셋정션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맛있는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소시지 등 독일 음식이 당길 땐 베를린 커리워스트(Berlin Currywurst·3827 W. Sunset Bl).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테리어 하며 치킨, 비프, 포크 등 다양한 정통 독일식 소시지를 양껏 즐길 수 있다.

포리지(Forage·3823 W. Sunset Bl.)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핫 플레이스. 인테리어는 물론 LA 최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오픈했다고 해서 이목이 집중되는데 타코에서 한국식 비빔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서빙한다.

알록달록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오는 타코스 델타(Tacos Delta·3806 W. Sunset Bl.)에는 돼지고기와 비계, 마늘 등으로 만든 초리소(chorizo)와 달걀이 들어간 부리토가 대표 메뉴. 또 요즘처럼 무더운 날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당긴다면 핸드메이드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파조 젤라토’(Pazzo Gelato’ 3827 Sunset Bl.)에 들러보자. 쫀득하면서도 입안에 착착 감기는 정통 젤라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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