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일원 ‘냉방병’ 비상

2017-06-17 (토)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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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서 집단감염 1명 사망

▶ 시보건국,주변 에어컨·냉각탑 조사

뉴욕시 일원에 냉방병 비상이 걸렸다. 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 주민들이 냉방병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감염환자 1명이 숨지는 등 냉방병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맨하탄 레녹스 힐에서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에 감염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감염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90대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 된 뒤 11일 만에 숨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건국은 감염 환자가 발생한 맨하탄 레녹스 힐 주변 0.3마일 내 지역의 대형 에어컨과 냉각탑을 조사 중이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별다른 치료 없이도 1주일 내 회복되는 ‘독감형’과 고열과 호흡곤란 및 의식장애 등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5~30%가 사망하는 ‘폐렴형’이 있다.

감염 경로는 에어컨이나 냉각탑, 가습기 등에서 서식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진행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거나 냉각수 오염도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뉴욕시에서는 매년 200~400명의 레지오넬라균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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