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덥다 더워∼” 냉면·비빔면 즉석 면제품 판매 쑤욱

2017-06-15 (목) 최희은 기자
크게 작게

▶ 뉴욕·뉴저지 일원 무더위 강타에 소비 급증

▶ 식품 업체들,신제품 출시 `여름면’경쟁 시작

“덥다 더워∼” 냉면·비빔면 즉석 면제품 판매 쑤욱

플러싱 한 한인 마트에 즉석 면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9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뉴욕 뉴저지를 강타하면서 즉석 면제품들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물냉면, 비빔냉면 뿐 아니라 콩국수, 쫄면 등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기온 상승으로 인해 조리과정을 최대한 줄이려는 주부들 뿐 아니라, 부담없는 가격으로 제대로 한끼를 떼우려는 알뜰족들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차가운 면 제품들이 진열되기 무섭게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이 마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트리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2주전에 비해 현재 냉장, 냉동 보관 중인 인스턴트 면 제품들의 판매가 2-3배까지 늘고 있다”며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가격을 30-40% 할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번 주말 면 시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적극적인 판촉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마트에서 판매중인 차가운 면 제품들은 냉동•냉장 뿐 아니라 풀무원, CJ 제일제당, 왕, 해오름, 청수 등 약 20개 브랜드가 나와 있으며 브랜드별로 비빔냉면, 물냉면, 회냉면, 녹차 냉면, 메밀 국수, 보리 쫄면 등 10여개 종류를 내놓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플러싱 대형 한인 마트에서 판매됐던 차가운 인스턴트 면 제품들은 10개 브랜드 약 50개 종류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신제품들이 다각도로 쏟아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커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마트마다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해 2인분짜리 냉장•냉동 보관 냉면 한 봉지는 3-5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육수를 따로 판매하기도 해, 1-2달러면 냉면 육수만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다.

즉석 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생가득 김치 말이 쫄깃 생면, 순메밀 물냉면, 순메밀 비빔 냉면을 출시, 곧 대부분의 한인 마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J 제일제당은 올 여름 시즌 직전 품질 개선에 나섰다.

물냉면용 면은 잘 퍼지지 않도록 표면을 단단하게, 비빔냉면용 면에는 감자 전분을 추가, 양념은 더 잘 배고, 면은 더욱 찰지도록, 냉면 스타일에 맞춰 면발을 개선, 적용시킨 것.

CJ 제일제당은 이외에도 부산 밀면, 속초 코다리 냉면, 봉평 막국수 등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함흥 비빔면과 콩국수 라면을, 팔도는 식초와 겨자 맛을 추가한 초계 비빔면 등의 냉라면 제품을 올 여름 출시, 삼양의 갓비빔면과 함께 프리미엄 비빔 라면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제품들의 품질이 매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시장 규모와 함께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식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에, 경기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여름이면 즉석 차가운 면제품들의 수요는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