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로우, 2017년 4월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
중간 주택가격은 50만8700달러…전년비 14.2% ↑
5개보로 평균 65만7900달러…전국 평균보다 3.3배 ↑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의 주택가격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질로우(Zillow)가 최근 발표한 ‘2017년 4월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의 중간 주택가격은 50만8,7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14.2% 상승했다.
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발 직전 주택가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07년 3분기 기록했던 45만5,000달러보다 11.8%나 높은 수치로 뉴요커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분기대비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퀸즈가 뉴욕시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퀸즈와 함께 맨하탄과 브루클린도 역대 최고 주택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맨하탄의 중간 주택가격은 127만3,6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17.3% 올라, 조사 대상에 포함된 뉴욕일원 카운티와 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대비는 4.6% 올라 퀸즈 다음 순위에 올랐다.
브루클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9.8% 오른 70만5,3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 5개보로 전체 중간 주택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달렸다. 지난 4월, 뉴욕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65만7,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3.5%나 뛰었다. 전국 평균 19만8,000달러와 비교할때 3.3배 이상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가율 역시 전국 7.3%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 웨스트체스터카운티의 주택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모두 상승했으나 역대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낫소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50만1,2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8.5% 올랐고, 서폭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38만5,0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4% 올랐다. 낫소카운티의 역대 최대 주택가격은 지난 2006년 8월 기록한 51만100달러였고, 서폭카운티는 2006년 7월 기록한 44만8,600달러였다.
웨스트체스터카운터 역시 55만9,9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2% 상승했지만 2006년 6월 기록한 62만5,10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는 지난 4월, 중간 주택가격이 45만5,5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 올랐다. 버겐카운티의 역대 최고 주택가격은 2006년 6월에 기록한 50만6,200달러였다.
한편 뉴욕 일원의 시 가운데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싼 곳은 뉴저지 패터슨(Paterson)으로 19만3,100달러를 기록해 유일하게 2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패터슨은 2007년 1월, 33만6,200달러 최고가격을 기록했지만 10년 만에 무려 42.6%나 하락했다.
뉴욕 일원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비싼 시는 뉴욕시에 이어 64만300달러의 뉴로첼(New Rochelle)이 차지했다. 지난 4월, 뉴로첼의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하지만 2006년 2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70만4,000달러에 비해 10년 새 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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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