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밤 별빛 보며 낭만과 휴식

2017-05-31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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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LA 서머시즌 무료 이벤트

남가주의 여름이 코앞이다. 여름의 낭만은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낮보다는 별빛이 쏟아지는 밤이 더 로맨틱하고 신이 난다. LA 일원에는 한여름밤의 낭만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어 반갑기만 하다. 할리웃의 근사한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는 이색 파머스마켓이 열리고 샌타모니카 피어에는 멋과 흥이 넘실대는 음악축제가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어디 이뿐이랴. LA 카운티 미술관과 게티센터는 여름 한철 감동의 선율이 흐르는 음악무대로 변신한다. 꼭 가봐야 할 한여름밤 무료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별빛 속 영화여행


LA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인 퍼싱스퀘어는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이자 야외 공연이 자주 열리는 낭만의 장소.

이번에는 사랑하는 연인 혹은 가족끼리 둘러앉아 영화를 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바로 퍼싱스퀘어의 여름 특별 이벤트 ‘한여름 밤 별빛 속 영화여행’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무료 영화 이벤트는 오는 7월14일부터 8월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일몰 후에 상영되며 누구나 편안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날 톰 크루즈 주연의 ‘에지 오브 투모로우’를 시작으로 ‘언더월드’(7월21일) ‘월드 워 Z’(7월29일) ’제 6일‘(8월4일) 등 영화팬들의 선호도가 가장 작품 위주로 상영된다.

laparks.org/pershingsquare/friday-night-flicks

여름밤 별빛 보며 낭만과 휴식

다운타운의 상징 퍼싱스퀘어에서는 여름 한철 무료 영화 이벤트가 개최된다. <이해광 기자>

▶야마시로 파머스마켓

여름밤만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특히 할리웃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LA의 밤을 하염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을 터. 여기에 딱 걸맞은 명소가 아마도 ‘야마시로’일 듯싶다.

할리웃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야마시로는 멋진 야경을 보며 칵테일 한잔을 마시고 근사한 일본식 정원에 둘러 앉아 정통 일식을 즐기는 명소. 이런 야마시로가 야간 장터를 연다. 지난 24일부터 다시 시작, 오는 9월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9시 열리는 야먀시로 파머스마켓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야마시로 파머스마켓의 경우 로맨틱한 장소에 거기다 밤에 열리는 특성상 일반 파머스마켓과 달리 먹거리 야시장의 성격이 강하다.

LA 일원의 내로라하는 벤더들의 특색있는 메뉴를 맛보고 야경을 감상하다보면 LA의 밤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방문을 원하면 예전처럼 발렛파킹을 해도 되고 야마시로 초입 도로부터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yamashirohollywood.com/farmers-market

▶샌타모니카 트와라이트 콘서트

‘한여름 밤 음악축제를 즐기러 샌타모니카로 오세요.’

이번 여름 밤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음악축제가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열린다. 오는 6월22일부터 8월17일까지 오후 7시에 열리는 ‘트와라이트 콘서트 시리즈’(Twilight Concert Series )에는 유명 DJ 칼리드를 비롯 여성 보컬그룹 ‘워페인트’ 등 핫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 샌타모니카 해변을 찾은 사람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santamonicapier.org/twilightconcerts

▶LACMA 재즈공연

재즈 선율이 흐르는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이 여름 LA카운티 미술관(LACMA)은 재즈 공연무대로 탈바꿈한다.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재즈의 선율로 마무리하면 하루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특히 오는 11월까지 계속되는 공연은 LACMA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200여개의 가로등을 무대 삼아 열려 이 여름 추억 나들이로 가볼만 하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재즈 공연은 앞으로도 이스트 LA 네이티브, 닥터 바비 로드리게즈 등 매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한 뮤지션들의 무대가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5905 Wilshire Bl. LA 웹사이트 lacma.org

▶게티센터 오프 더 405 콘서트

샌타모니카 해변과 UCLA 캠퍼스가 내려다보이는 브렌트우드 언덕에 자리한 세계적인 건축물 겸 미술관인 게티센터.

이곳에서도 한여름 밤을 풍성하게 해 줄 멋진 무대가 펼쳐진다. 바로 매년 게티센터가 개최하는 아웃도어 서머 콘서트 ‘오프 더 405’(Off the 405)다. 핫하고 실력있는 밴드를 초청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6월 10일에는 화이트밴드, 24일에는 La Luz(라루즈), 7월 29일에는 스티브 건(Steve Gunn), 8월26일에는 사보이 모텔(Savoy Motel)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입장은 무료, 공연은 오후 6~9시. 로컬 비어와 칵테일도 판매한다. getty.edu/museum/programs/performances/offthe405.html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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