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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태도’ ‘전공보다 책임감’ 갖춘 지원자 더 선호

2017-05-26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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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TRA 뉴욕무역관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설문조사

‘스펙보다 태도’ ‘전공보다 책임감’ 갖춘 지원자 더 선호

코트라 뉴욕무역관 K-Move 센터와 잡코리아유에스에이가 공동주최한 ‘2017 K-Move Career Fair NYC’ 취업박람에 참석한 한인 구직자들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65.6% “면접 시 태도나 인상 더 중요”
59.4% “채용시 인턴 경험 고려 안해”

미국 현지 기업들은 스펙보다는 태도를, 전공보다는 책임감을 갖춘 지원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뉴욕무역관이 25일, 맨하탄 소재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열린 '2017 K-Move Career Fair NYC'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41개 구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6%가 이력서상의 학력이나 스펙, 학점보다 면접 시 태도나 인상(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채용시 더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응답했다. 회사업무와 전공의 연관성은 28.1%로 뒤를 이었고, 인턴 경력이나 학력 등 스펙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표1 참조>


특히 인턴 경험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4%로 나타나 많은 구직자들이 인턴십을 고려하는 것과 상반됐다. 이와 관련 한 기업의 관계자는 “구인기업의 업무와 크게 상관없는 곳에서의 인턴 경력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태도가 좋은 구직자를 채용, 처음부터 기업환경에 맞게 트레이닝 시키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가장 뽑고 싶은 인재상은 응답자의 46.2%가 근면, 성실한 태도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지원자를 꼽았고, 열정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능동적인 지원자(30.8%), 회사업무에 최적화된 유사 전공자(11.5%), 업무관련 분야 인턴십 또는 근무경력 보유자(7.7%)가 우수한 언어구사능력을 소유한 지원자(3.8%)가 뒤를 이었다. <표2 참조>
‘스펙보다 태도’ ‘전공보다 책임감’ 갖춘 지원자 더 선호

채용시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이 찾는 역량을 지닌 구직자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62.5%를 차지했다. 이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취업 준비생들이 넘쳐나는 현실과 달리 기업들은 오히려 필요로 하는 전공자나 직무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지 못해 채용에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으로 구직자들의 구직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각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은 것 보다 자신의 역량과 적합한 회사, 그리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직무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임시직 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에 과감히 도전하고 ▲경력이 인정되는 회사 ▲자기개발의 기회가 주어지는 회사 ▲장기적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트라 뉴욕무역관 K-Move 센터와 잡코리아유에스에이(Jobkoreausa)가 함께 마련한 이날 취업박람회는 캘리포니아주에서 6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유학생 등 300명이 넘는 한인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뉴욕시행정서비스국(NYC DCAS)과 삼성C&T아메리카, LG생활건강(Household & Healthcare), H마트, 보고파(Bogopa Service Corp), 키스(KISS) 등 41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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