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화장품업계 여름철 맞아 신제품 확보 열기
▶ 남성고객 갈수록 늘어…올인원·자외선 차단제품 인기
맨하탄 정관장 매장에서 18일 한인 남성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관장>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한인 남성 화장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골프와 야외 활동이 잦아지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크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젠더리스(Genderless)’ ‘올인원(All in one)’ 등을 특징으로 남성 화장품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두드러지면서, 한인 화장품 업계도 신제품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플러싱 코리아 빌리지내 ‘아리따움’측은 지난해 대비 남성 고객의 수가 약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줄리민 사장은 “매년 남성 고객의 수가 늘면서, 남성 고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모공과 피지를 관리하는 모공 타이트너와 클렌징 제품들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 구분을 없앤 젠더리스형 신제품들과 남성 전용 제품들이 새로 출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따움은 이달 성별을 한정 짓지 않은 제품, 마몽드의 페탈스파 클렌징 라인의 판매를 시작했다. 다마스크 장미 오일이 주성분인 고보습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모스 백화점에는 올봄 클리니크의 남성용 수분 크림인, 워터 젤과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인 UV 디펜스 브로드 스펙트럼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클라린스와 라메르의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가 최근 추가됐으며 2-3주 전에 비해 이들 제품을 찾는 남성들의 방문도 약 50%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남성용 라인이 늘어나면서, 크림이나 스틱타입보다는 얼굴에 가볍게 발리는 플루이드(fluid)제품이 인기를 끄는 등 선호 취향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예전에는 여성용 제품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남성용 세럼과 로션, 비비크림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이들 제품의 찾는 고객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용 제품들의 또다른 특징은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단계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랩시리즈 모이스쳐 로션은 SPF15으로 로션과 자외선 차단제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제품이다.
정관장은 6년근 홍삼 성분을 함유, 피부의 재생 능력을 강화하고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남성라인‘동인비현’을 판매중이다. 정관장은 21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중 구매 규모에 따라 동인비초 클렌징밤, 홍삼정 에브리 타임, 토트백 등을 제공하고 있다.
타민족 고객이 상당수인 맨하탄 정관장 매장측에 따르면, 홍삼 화장품이 고객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의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 무역협회 뉴욕 지부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14억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연평균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여성용 화장품 시장과 남성 화장품 시장의 규모 차이도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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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