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 59개 대도시 중 최고
▶ 대중교통 요금·주거비용도 전국 두 번째 비싸
10일 퀸즈 소재 한 한인마트에서 손님들이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 <이지훈 인턴기자>
뉴욕시의 살인적인 물가로 뉴요커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 ‘엑스패티스탄닷컴’(expatistan.com)의 물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북미주 59개 대도시 가운데 단연 1위에 올랐다. 특히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전국 최고수준이라 뉴요커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5월10일 기준, 뉴욕시에서 뼈 없는 닭 가슴살 1파운드 가격은 6달러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또한 2인용 하루 분 빵(2.81달러)과 16온스 미국(로컬)산 맥주(2.76달러)도 호놀룰루를 제외하고 미 본토에서 가장 비쌌다.
뉴욕시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 3월에 비해 대부분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계란 라지 사이즈 더즌은 4.38달러(3월 4.40달러), 토마토 2파운드는 4.91달러(5.01달러), 치즈(로컬) 16온즈는 9달러(10달러), 사과 2파운드는 3.89달러(3.94달러), 감자 2파운드는 1.95달러(2.04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 대비 소폭이지만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우유(홀팻) 1리터는 1.22달러로 지난 3월 1.12달러보다 10센트 올랐다.
또한 시내 패스트푸드점에서 빅맥(맥도널드)과 같은 콤보 메뉴를 주문할 경우, 평균 가격은 8달러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호놀룰루를 제외한 미 본토에서 가장 비쌌고 시내 비즈니스 디스트릭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드는 평균 비용도 음료수 포함, 15달러로 샌프란시스코(16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대중교통 요금과 주거비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뉴욕시의 대중교통인 MTA 월정액권은 119달러로 워싱턴D.C(172달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뉴욕시에서 트래픽이 없는 평일, 택시를 타고 5마일을 이동한 요금은 16달러로 지난 3월 대비 1달러 상승했다.
주거비용은 480스퀘어피트 규모 스튜디오 렌트(일반가격 지역)가 월 평균 1,993달러, 비싼 지역의 렌트는 2,825달러다. 9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아파트 렌트는 일반가격 지역이 월 평균 2,930달러, 비싼 지역가격은 3,691달러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480스퀘어피트 규모 스튜디오의 전기와 개스 등 유틸리티비용은 월 평균 126달러였다.
퍼스널 캐어 관련, 뉴욕시에서 주치의 방문 진료(15분 기준)는 175달러, 화장실용 휴지 4개는 3.92달러, 2개들이 샴푸는 5.22달러, 튜브 치약은 2.14달러다. 또한 2인 영화 관람료는 평균 31달러, 2인 디어터 공연 관람료는 295달러였다.
한편 생활물가가 비싼 미국 10대 대도시는 뉴욕을 필두로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 호놀룰루, 산호세, 보스턴, LA, 오클랜드(CA), 시애틀(W), 샌디에고(CA)순이었다. 특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는 전 세계 순위에서도 각각 4,6,7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케이만(Cayman Island)으로 조사됐고 2위는 스위스 취리히, 3위는 스위스 제네바였다. 서울은 70위로 물가지수 기준, 미국 포트 워스(TX)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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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