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퍼, 4월 전국 대도시 렌트 중간가 동향 보고
1베드룸 렌트 중간가 2910달러… 전년비 5.5%↓
“세입자 부담 주택시장 붕괴 때 보다 더 심해”
뉴욕시 렌트가 전국 100대 대도시 가운데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점퍼’(Zumper)가 최근 공개한 ‘4월 전국 대도시 아파트 렌트 중간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1베드룸과 2베드룸의 아파트 렌트 중간가는 각각 2,910달러와 3,450달러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하지만 뉴욕시 아파트 렌트는 전년과 전달대비 모두 낮아졌다. 1베드룸은 전년 4월대비 5.5%, 전달대비 1.0% 하락했고 2베드룸은 전년 4월과 전달대비 모두 1.1% 하락했다.
지난달 1베드룸 아파트 렌트 중간가 순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0달러를 넘긴 샌프란시스코(3,370달러)를 필두로 뉴욕(2,910달러)과 산호세(2,260달러), 보스턴(2,200달러), 로스앤젤레스(2,090달러)가 뒤를 이었다. <표 참조>
1베드룸 렌트 중간가 전국 상위 10위권에 든 북동부 지역 대도시는 뉴욕(NY)과 보스턴(MA), 워싱턴DC 등 3개였고 서부 지역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CA)와 산호세(CA), 로스앤젤레스(CA),오클랜드(CA), 시애틀(WA) 등 5개로 북동부지역이 서부지역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달 2베드룸 아파트 렌트 중간가도 4,500달러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가 전국 1위에 올랐고 뉴욕은 3,450달러로 역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안테모스 조지아디스 점퍼 CEO는 “대도시 렌트 상승은 인구 증가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부동산 조사업체 질로우(Zillow)는 내년 뉴욕 등 대도시 지역의 세입자들은 연간 렌트로 대략 1,152달러를 더 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벤자 구델 질로우 경제분석가는 “일부 지역은 평균 렌트가 일반 가정 소득의 4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요 시장을 살펴보면 세입자들의 렌트에 대한 부담은 예전 건축 붐 때와 주택시장 붕괴 때 보다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이 세입자 4,2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자 중 향후 2년 내 이사 계획이 있는 사람은 33%에 불과, 3명 중 2명 꼴로 현재 거주하는 장소에 계속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거주자의 55%, 35~49세 아파트 거주자의 60%는 렌트가 인상되더라도 거처를 옮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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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