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치 비해 수입낮아…미 평균보다 2배이상 들어
▶ 브루클린 5위로 주택비용 부담 전국 평균의 3배
맨하탄과 브루클린이 전국에서 가장 생활비 부담이 큰 지역으로 꼽혔다.
경제 정보 전문 웹사이트 키플링어(kiplinger.com)가 ‘커뮤니티&경제조사의회(C2ER)’의 자료를 인용, 이번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맨하탄이 전국에서 가장 경제적 부담이 큰 도시, 브루클린이 5번째로 부담이 큰 도시로 조사됐다.
특히 맨하탄의 경우 주택 가치 중간값에 비해 가구당 수입이 턱없이 낮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서니베일, 하와이 등을 앞지르고 허리띠를 가장 졸라매야 하는 지역 1위에 올랐다.
맨하탄의 주택 가치 중간값은 84만87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며, 평균 렌트는 월 4,239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구당 소득 중간값은 7만2,871달러로 식료품과 생필품 등 그로서리 샤핑 가격은 전국 평균에 비해 약 43%, 교통비는 30%, 영화 티켓은 50% 더 높았다. 맨하탄은 스퀘어 마일당 거의 7만명이 살고 있으며, 총 인구는 164만3,3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생활비는 미국 평균치에 비해 127.8%, 2배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가 비싼 지역 5위에 오른 브루클린은 가구당 소득 중간값은 4만8,201달러에 불과한 반면 주택 가치 중간값은 57만달러로, 소득과 생활비 간극이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클린의 소득 중간값은 전국 평균치 5만3,889달러보다 약 5,000달러, 맨하탄보다 약 2만5000달러가 더 적은 수준이다. 반면 주택 가치 중간값 전국 평균은 17만8600달러로, 브루클린의 렌트와 모기지 등 주택 비용 부담은 전국 평균의 세배에 달했다.
특히 최근 인구가 급증, 거주인구가 262만9,150명에 이른 것이 생활비 부담의 압박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루클린의 거주인구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와 같은 수준으로 평균치보다 경제적 부담이 73.3% 더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2위와 4위는 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관련 업체의 본사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서니 베일과 샌프란시스코로 조사됐다.
구글과 애플, 인텔, 테슬라의 본사가 자리한 서니베일은 가구당 소득 중간값이 10만5,401달러, 주택 가치 중간값은 79만300달러로 생활비 부담이 전국 평균치보다 122.9% 더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가구당 소득 중간값이 8만1,294달러, 주택 가치 중간값은 79만9600달러로 생활비 부담이 전국 평균치에 비해 77.2% 더 드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3위는 하와이 호놀룰루가 차지했다. 가구당 소득 중간값은 7만4,460달러, 주택 가치 중간값은 58만200달러로 생활비 부담이 타 지역에 비해 90.1%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288곳의 대도시의 주택, 그로서리, 유틸리티, 교통, 의료, 여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2016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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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