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라임병 비상… 야외활동 시 긴소매 착용

2017-05-04 (목) 이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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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에 라임병 비상이 걸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타주에 비해 라임병 발병률이 높은 주인 뉴욕주에서 올해 라임병 환자가 예년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병은 숲이나 잔디 등에 있는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병으로 상처가 빨갛고 둥근 원형의 반점이 생긴 뒤 발열 오한 만성피로 관절통 등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심장 및 신경계 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의 몸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날씨가 더워지는 5~7월 초여름에 사람에게 옮겨 붙어 피부를 물면서 전파되는 병이다.


CDC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라임병 감염자수는 2015년 기준으로 3,252명으로 인구 100만명당 16.2명꼴로 나타났다. 올해 라임병 환자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은 떡갈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 수가 지난 2년 동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토리는 쥐나 다람쥐 등의 설치류를 유혹하기 위한 좋은 미끼이며 도토리 풍작은 진드기 개체수 증가를 초래하고 진드기 숫자가 늘어나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라임병에 노출될 위험이 자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방충제를 이용하고 밝은 색과 긴소매가 달린 옷을 입고 야외활동에서 돌아온 후 진드기에 물린 곳은 없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라임병의 증상이 다양하고 급성으로 앓는 경우도 있고 만성을 오래 앓는 경우도 있는데 때로 라임병에 걸린 지도 모르고 있다가 늦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소 라임병에 대해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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