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매를 빨리 하려면

2017-05-04 (목)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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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지나서도 매물은 늘지 않아 여전히 셀러 마켓이 진행되고 있다.

가격만 괜찮으면 대부분 리스팅 가격이거나 혹은 더 웃돈이 붙여져 팔려 나간다. 일단 집을 팔려고 내놓으면 셀러의 고충이 시작된다.

맘 놓고 음식을 해먹을 수 없고 언제 예약이 잡힐 줄 몰라서 늘 청소해놓고 기다리는 긴장 상태에 놓인다. 리스팅 가격에 맞게 오퍼가 바로 들어오면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지만 리스팅 기간이 길어질수록 셀러나 리스팅 에이전트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에 잘 팔린 가격에 대비해서 좀 더 높게 리스팅을 했어도 그 동네를 유심히 관찰해 온 바이어들은 가격이 일단 높으면 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오픈하우스를 해도 뚜렷한 성과가 적을 수 있다. 최소한의 시간 내에 최대의 가격으로 매매 계약을 맺는 것이 리스팅 에이전트와 셀러 모두의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집 안팎의 사진을 잘 찍는 일이다.

처음으로 그 집을 선보이는데 물론 집의 건평과 대지 사이즈를 표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집에 관심 갖는 바이어들은 가장 먼저 내부, 외부 사진을 눈여겨보기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호감을 쉽게 얻지 못한다.

부지런한 에이전트들은 사진과 상관없이 새로 나온 집을 먼저 보고 바이어에게 연락하지만 내부 사진이 열악한 상태로 보여지는 집은 마켓에 오랫동안 팔리지 않을 확률이 꽤 높다.

최근 2~3주 동안 리스팅에 올린 후 첫째나 두 번째 주에 바로 팔린 필자의 90만달러 대 집들을 보면 일단 인터넷에 올린 집 안팎 사진이 각도는 물론 구도를 잘 잡아 실제의 집보다 훨씬 멋지고 큰 집으로 보여 오픈하우스에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 좋은 딜로 연결될 수 있었다.

사람이나 집 모두 첫인상이 중요해서 일단 그 집을 보고 싶은 바램이 들만큼 전문적인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 다음에 페인트가 필요하면 거실로 향하는 곳은 밝은 톤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인 방은 어둡게 하더라도 거실이 밝으면 집 전체의 분위기가 환하고 집이 실제보다 커 보여 바이어의 호감을 얻기 쉽다.


에이전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집이 빈 집인 것은 셀러가 없어 집을 편하게 오래 볼 수 있는 것과 음식 냄새가 적어 특히 차분히 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팔려고 내놓고는 일상적으로 음식을 하면 비싼 집의 분위기가 흐려져 바이어들이 꼼꼼하게 집을 안 보는 경향이 많아 나중에 그 집이 어떤 집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단 셀러는 에스크로를 오픈하고 나면 취소할 권리가 특별히 없으므로 마켓에 내놓으면 최고 가격을 받기 위해 리스팅 에이전트와 협조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혹시 리모델링 해서 내놓을 계획이면 최근의 트렌드는 마루색이 너무 어둡지 않은 엔지니어링 우드가 반응이 좋고 커튼이라도 커스텀 메이드로 바꾸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크라운 몰딩을 바이어가 선호하기는 하지만 천정이 높지 않은 집은 천정이 더 낮아 보이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가 없고, 집을 잘 관리하지 않은 상태라면 셀러가 미리 인스펙션을 먼저 해 보는 것도 에스크로에 들어간 후 바이어가 인스펙션으로 인해 집 계약을 깨는 경우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지혜롭게 집을 잘 파는 건 셀러의 몫이고 에이전트에게는 보람으로 돌아온다.

문의 (714)244-7800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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