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해’ 한인노숙자 정당방위 주장
2017-04-29 (토) 06:41:56
조진우 기자
퀸즈 플러싱의 한 PC방에서 자리 문제로 10대 중국계 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한인노숙자<본보 4월28일자 A1면>가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폴 김(51)씨는 28일 퀸즈 형사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칼을 휘두른 행위는 정당 방위였다고 항변했다. 판사는 김씨에게 보석금 7만5,000달러(현금 5만달러)를 책정했다.
김씨의 변호인 케네스 핀켈만 변호사는 이날 “김씨는 불량배(Thug)들의 집단 구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만 했다”며 “이들은 주먹에 쇳덩어리까지 끼고 김씨를 구타했다. 김씨가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그 누구라도 김씨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며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밤 플러싱 유니온스트릿에 위치한 PC방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한 중국계 10대 학생들과의 언쟁 끝에 자신을 폭행하는 학생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다 양푸 판(19)을 살해했다. 김씨는 사건 이후에도 PC방에서 태연하게 게임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핀켈만 변호사는 “김씨는 누군가 다친 것도 몰랐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김씨를 구금해서는 안된다. 법원의 보석금 책정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유죄판결을 받게 될 경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첫 재판은 오는 5월12일 열릴 예정이다.푸
<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