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대상 금품요구 사기 갈수록 지능화

2017-04-21 (금) 07:41:12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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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이체 대신 타깃등 소매업체 기프트 카드 요구

▶ 뉴욕주 검찰총장, “소매업체 등과 보호방안 마련할 것”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 요구 전화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검찰총장은 20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사기 특별 주의령을 내리고, 은행, 기프트카드 발급 소매업체 등과 보호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검찰에 따르면 기존 머니그램, 웨스턴유니온 등을 통한 송금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사기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월마트, 타깃, 베스트바이 등과 같은 일반 소매업체의 기프트 카드를 대량으로 구매해 돈을 빼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갚아야 할 세금이 있다고 하거나 긴급 상황에 처한 손주로 가장해 돈을 요구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자신을 연방국세청(IRS) 소속 경찰(Police)이라고 밝힌 사기범이 체납된 세금 때문에 이미 사법 당국에서 영장이 발부됐고, 당일까지 갚지 않으면 당장 집을 방문해 연행해 가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보스턴에서 운전을 하던 중 불심검문에 걸린 손녀로 가장한 사기범이 친구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다며 당장 보석금으로 수만 달러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공통적으로 기록이 남는 은행 계좌이체가 아닌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도록 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검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82세 노인은 이 같은 사기로 무려 5개의 기프트카드를 구매, 총 3만 6,000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슈나이더맨 검찰총장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는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다”며 “당사자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카드를 관리하는 금융기관이나 소매업체들도 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검찰은 낯선 사람이 전화로 금액 전송을 요구할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기프트카드는 정부기관에서 인정하는 납부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각종 사기에 대한 신고는 1-800-771-7755로 할 수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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