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 항공기서 끌려나온 승객 뿔났다
2017-04-14 (금) 07:01:48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항공사 측의 요구를 거부하다가 강제로 끌려 나온 아시안 승객이 항공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계로 켄터키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다오(69)의 변호사들은 지난 9일 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전해 달라는 긴급요청을 일리노이 주 법원에 12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시가 감시카메라, 조종석 음성 녹음, 승객 및 승무원 리스트, 사고경위보고서 등을 보전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사들은 피해자인 다오가 현재 이들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증거가 안전하게 보전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손해가 닥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요청은 법적 대응을 염두에 두고 증거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오는 항공사 측이 오버부킹(초과예약)을 이유로 내세워 강제로 내리도록 찍은 네 명 중 한 명이다. 다오는 다른 세 명과 달리 항공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찰 등 공항 운영 당국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다.
강제로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 입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다른 승객의 스마트폰에 촬영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미국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항공사의 과잉 조치에 대한 공분이 일었다. 특히 승객을 내리도록 했던 이유가 처음 항공사 측이 내세웠던 오버부킹이 아니라 다른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키웠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