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엄·영화… 실컷 즐기는 문화생활이 공짜!

2017-04-12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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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주민이라면 주중 LACMA 무료 관람

▶ 자녀와 철도박물관·정수장 투어‘산 교육’

뮤지엄·영화… 실컷 즐기는 문화생활이 공짜!

미 서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LA 카운티미술관은 세계적인 걸작들을 많이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LA 카운티 주민이라면 주중 오후 3시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LA 곳곳 다양한 무료 이벤트 찾아가볼까

할리웃이 있는 도시 LA에는 일년내내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바로 무료행사다. 공짜라고 해서 찬밥 취급을 받거나 이벤트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면 오산. 세계적인 수준의 LA 카운티 박물관과 게티빌라에서 무료 예술 영화상영, 여기다 브루어리 투어와 스트릿페어까지 그야말로 풍성하고 다양하다. 공짜로 즐겨서 더 신이 나는 문화 이벤트를 모아봤다.
뮤지엄·영화… 실컷 즐기는 문화생활이 공짜!

▶각양각색 뮤지엄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LA 카운티미술관(LACMA 5905 Wilshire Blvd, LA)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 세계의 미술 작품 11만여 점을 소장한 미 서부 최대 미술관으로 매년 20회 이상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LA 카운티 주민이라면 주중 오후 3시 이후(수요일은 휴관)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ID만 제시하면 되고 만약 최근에 LA에 이사온 사람이라면 유틸리티 빌 등을 보여주면 된다. 매달 두 번째 화요일과 일부 연방 공휴일도 무료 개방된다.

해마다 한국일보 음악대축제가 열려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야외 공연장 할리웃 보울. 하지만 이곳에 뮤지엄(2301 N. Highland Ave, LA) 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 있지 않다. 할리웃보울의 과거와 현재 등 이곳의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일년 내내 무료 입장 할 수 있다.

너무 유명한 말리부의 게티 빌라(17985 Pacific Coast Highway, Malibu)도 모두에게 열려있다.

석유 재벌 폴 게티가 지은 이곳은 로마의 고 저택을 고스란히 재현했는데 특히 세계적 걸작들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게티 센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 로마, 등 중세 문화유산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니 미술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주차료는 15달러(오후 3시 이후는 10달러).

약간 이색적인 곳을 찾고 있다면 LA 다운타운 웰스파고 히스토리 뮤지엄(333 South Grand Ave.)이 강추 코스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당시의 역마차 등 진귀한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컬버시티의 웬디뮤지엄(Wande Museum 5741 Buckingham Parkway, Suite E)은 LA에서 보기 드문 냉전 시대 박물관. 당시를 상징하는 전시물과 영상물, 예술 작품, 세계 지도자들의 기록 등을 통해 냉전시대를 잘 조명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오렌지 엠파이어 기차박물관(Orange Empire Railway Museum 2201 S A St, Perris)을 방문해도 괜찮겠다. 100여년은 족히 된 듯한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비롯 서부 철도의 역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뮤지엄 내를 운행하는 기차 탑승료는 8~12달러를 내야 한다.

▶다양한 이벤트 속으로

LA 곳곳에서는 다양한 무료 행사도 진행된다. 평소 극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USC가 영화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오래 전부터 진행해 온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4월에는 더 세븐스 파이어 (The Seventh Fire) 슬레이트 (Sleight) 등이 상영된다. 웹사이트(cinema.usc.edu/events/index.cfm)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에는 거리축제가 빠질 수 없다. 입장료도 없다. 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몬로비아의 프라이데이 나잇 패밀리 스트릿페어(monroviastreetfair.com)도 그중 하나.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문을 여는데 저마다 맛을 뽐내는 푸드부스를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한데다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한밤의 흥을 돋운다.

맥주 마니아들에게 이글락에서 진행하는 브루어리 투어(3056 Roswell St. LA)는 어떨까.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하는데 투어는 무료로 진행된다.

양조하는 작업 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맥아분쇄부터 발효와 숙성, 저장까지 맥주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 준다.

돈을 받는 10여종의 다양한 생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언제든 틀기만 하면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공급될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LA 위생국 정수장 투어를 가보자. 착수와 침전, 오존처리, 여과, 소독 등 복잡한 과정의 수돗물 생산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단 투어는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전화 예약(LA-Glendale Water Reclamation Plant 818-778-4180)에 한해 진행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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