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도시 중산층 되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

2017-03-31 (금) 07:27:01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퓨 리서치 센터,주요도시 중산층 필요한 소득기준 발표

▶ 뉴욕 1인 가구 2만9,403달러∼8만8,200달러…전국 최고

대도시 중산층 되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
뉴욕에서 중산층 되기가 미국에서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권위 있는 연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RC)가 최근 발표한 미국에서 ‘중산층’(middle class)으로 생활하기 위한 소득기준에 따르면 뉴욕에서 1인 가구는 2만9,403달러~8만8,209달러, 3인 가구는 5만927달러~15만2,782달러, 5인 가구는 6만5,747달러~19만7,241달러의 수입이 있어야 중산층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3인 가구 경우, 전국 평균보다 약 1만 달러는 더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퓨 리서치 센터가 2016년 말 기준, 뉴욕과 LA, 시카고 등 미국 내 24개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산층이 되기 위한 전국 소득 평균은 1인 가구가 2만4,042달러~7만2,126달러, 3인 가구가 4만1,641달러~12만4,925달러, 5인 가구가 5만3,759달러~16만1,277달러로 조사됐다.


퓨 리서치 센터는 중간 소득의 3분의2에서 2배 사이의 가계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중산층에 대한 정의와 관련, 단순히 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과 화이트컬러 직업, 경제적 안정, 주택소유, 사회, 정치적 가치관 등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도 중산층이 되기 위한 뉴욕의 소득기준을 높인 이유라는 뜻이다.

뉴욕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가 1인 가구 2만9,163달러~8만7,488달러, 3인 가구 5만511달러~15만1,533달러, 5인 가구 6만5,210달러~19만5,628달러로 전국 2위에, 샌프란시스코가 1인 가구 2만8,923달러~8만6,766달러, 3인 가구 5만94달러~15만284달러, 5인 가구 6만4,672달러~19만4,015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A는 1인 가구가 2만8,297달러~8만4,891달러, 3인 가구가 4만9,011달러~14만7,036달러, 5인 가구가 6만3,274달러~18만9,822달러로 전국 5위에 랭크, 역시 중산층 되기가 어려운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지역에서는 워싱턴 D.C가 1인 가구 2만8,802달러~8만6,406달러, 3인 가구 4만9,886달러~14만9,659달러, 5인 가구 6만4,403달러~19만3,209달러로 전국 4위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이 1인 가구 2만6,663달러~7만9,987달러, 3인 가구 4만6,180달러~13만8,541달러, 5인 가구 5만9,619달러~17만8,855달러로 전국 7위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가 1인 가구 2만5,941달러~7만7,823달러, 3인 가구 4만4,931달러~13만4,793달러, 5인 가구 5만8,006달러~17만4,017달러로 전국 8위에 각각 올랐다.

한편 미국 10대 대도시 광역권 중 9곳에서 지난 15년간 중산층이 줄고 있지만 이중 절반의 지역에서는 빠져나간 중산층이 고소득쪽으로 더 많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