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MTA ‘책임 떠넘기기’신경전
2017-03-30 (목) 07:54:22
조진우 기자
뉴욕시정부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저소득층 메트로 카드 반값 할인제 도입을 위한 예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시와 MTA는 저소득층 메트로카드 반값 할인제도의 취지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에 필요한 예산안 문제에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폴리 트로텐버그 뉴욕시교통국장은 28일 뉴욕시의회 교통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저소득층에 저렴한 가격의 대중교통을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예산 마련이 문제”라고 전제한 뒤 “그MTA는 주정부 관할인 만큼 MTA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는 메트로 카드 반값 할인제도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연간 2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추박 MTA 재정국장은 “반값 할인 프로그램은 사회복지 사업 문제”라며 “당연히 사회복지에 필요한 예산마련은 MTA가 아니라 뉴욕시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뉴욕시와 MTA 모두 관련 예산 마련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자 야드니스 로드리게스 뉴욕시교통위원장은 “뉴욕시와 뉴욕주가 관련 예산을 나눠서 부담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저소득층 교통요금 반값 할인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대중교통 승객 권익단체 ‘라이더스 얼라언스’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뉴욕시가 지난달부터 공청회를 열고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반값 할인대상은 연소득이 연방 빈곤선 이하인 18~64세 뉴욕시 거주자로, 약 80만 명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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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