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남수 ‘무제’
금요일 오후 데이빗은
Stephanie.org의 주식을 포기했다고 했다.
신디는 댄-오벨리아를 모두 치워버렸다고 하면서
테니스 라켓이나 가디건이 필요한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앨리스는 마이클에게 다른 브랜드의 화분흙 속으로
자신을 옮겨 심고 있다고 했고 제이슨은
“더 이상 엄마의 낙엽을 긁을 수 없어요’라는
3-코드의 블루스를 작곡해서는
엘렌에게 스피커폰에 대고 연주하라 고집했다
서쪽 하늘에,
운동장가에 서 있는 38세의 싱글마더 처럼
몹시 지친 모습으로
달이 떠오르던 바로 그 순간
베티는 앤드류의 창자 속에 있는 감정의 코일을
한가닥 한가닥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을 말로 가르고, 그리고
제인은 “꺼져버려, 마크 레스닉’이라는 배너를 두르고
아니 디프랑코 콘서트로 낙하 침투해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알았다:
문득.
아프다는 것을, 그대여, 정말 아프다는 것을,
헤어진다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이었기에.
Tony Hoagland ‘이별은 참 힘든 일’
임혜신 옮김
이별을 겪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애인이라는 주식을 포기했다고 하는 남자, 댄이란 히드라 같은 남자를 떼어버렸다고 말하는 여자. 새 화분으로 옮겨진 식물처럼 재생을 시작하는 여자. 슬픈 노래를 작곡하는 남자. 말로 남긴 가슴 깊은 상처를 하나씩 끄집어내는 여자. 새로운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여자. 저녁달 아래 지친 싱글마더 처럼 선, 그들이 나누어 가진 것은 이별이라는 아픔이다. 사랑만큼 흔한 이별, 당신도 기억하는가, 그것이 지나가던 저 뼈아픈 소음들을...
<
Tony Hoag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