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이 들어 배우는 즐거움

2017-03-23 (목) 09:27:22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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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 미국 땅에 와서 자리를 잡으려고 남편과 무섭게 일했다. 그토록 밤낮 열심히 일하며 젊은 날을 다 흘려보내고 26년이 넘도록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나니 남은 것은 피곤에 지쳐있는 우리 부부의 나이 든 모습이었다.

은퇴 후 몇 년 동안 우리만의 조용한 공백 기간을 가진 후 지역 상록회의 연락을 받고 그곳을 찾아 갔다. 집에만 있는 것이 편안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나가 새로운 얼굴도 보고, 친구들도 만들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이 컸기 때문이다.

못해 본 분야를 배워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배우겠다는 의지와 노력은 두뇌를 더욱 활성화 시켜 주었고, 우리 생활에도 빛나는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었다. 상록대학에 나갈 때는 학생시절로 돌아가 마음이 젊어지는 느낌이다.


행복이란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노력해서 얻는 것이다. 같은 방향을 보며 걸어가는 많은 시니어 들이 모인 곳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모르는 것도 배우면서 남은 생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누구를 만나든 언제나 긍정적이며 스스로 노력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꾸미도록 해야 한다. 모든 면에서 노력이 없으면 은퇴 후의 생활이 너무나 지루하고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 행복과 불행,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 더 늦기 전에 여생이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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