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44.1%…2회 이상이면 인상률 99.4%↑
▶ 뉴욕은 1회 클레임시 33.6%·뉴저지 45.1%인상
자동차 사고로 단 한 번이라도 클레임이 걸리면 자동차 보험료는 44% 이상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전문정보 업체인 인슈어런스쿼트닷컴(insurancequotes.com)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클레임을 한 번 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는 전국 평균 44.1% 인상됐다. 이는 3년전 38.2% 보다 5.9% 포인트, 지난해 43.5% 보다 0.6% 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해 클레임이 두 번 걸리면 인상률은 99.4%로 보험료는 두 배 가까이 뛴다.
지난 달, 전국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 841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사고 클레임 한 번에 자동차 보험료는 1,212달러로 371달러 올랐다. <표 참조>
이와 관련 보험정보연구원의 마이크 베리 부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는 등 교통량이 증가하며 사고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그냥 자동차가 늘어난 게 아니라 경기회복세를 타고 고가의 신차가 늘면서 보험료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45세의 직장인으로 크레딧 점수가 높고(excellent), 과거 클레임 기록이 없는 기혼여성 운전자를 기준으로 사고로 인한 ‘대인상해’(Bodily injury)와 차량 등 ‘대물피해’(Property Damage), 기타 ‘종합 배상’(comprehensive) 등 2,000달러 이상 클레임이 파일링 된 이후, 조정된 보험료를 산정했다.
세부적으로 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높은 사고유형은 대인상해 사고로 48.2%를 기록했고 대물피해 사고는 43.9%로 뒤를 이었다. 기타 사고에 따른 종합 배상은 2.3%에 머물렀다.
실제 2015년 기준, 대인상해 사고에 따른 평균 클레임 금액은 1만7,024달러인 데 비해 대물피해 사고는 3,493달러로 5분의1 수준에 불과했고 기타 사고에 따른 평균 클레임은 1,671달러로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뉴욕은 단 한 번의 클레임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33.6% 올라 전국 42위에 랭크, 전국 평균 보다 낮았지만 뉴저지는 45.1%로 전국 14위에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달 기준, 뉴요커가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182달러로 한 번 클레임이 걸린 이후 1,579달러로 397달러 올랐다.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1,254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뉴저지 경우, 한 번 클레임에 자동차 보험료는 무려 565달러가 뛴 1,819달러가 됐다.
한 번 클레임 이후 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큰 주는 캘리포니아(63.1%)였고 뉴햄프셔(60.3%)와 텍사스(59.9%), 매사추세츠(53.7%), 노스캐롤라이나(53.7%)가 뒤를 이었다.
한편 클레임 여부가 보험료 인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클레임을 거는 운전자는 향후 또 다른 사고 발생 시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마이크 베리 부원장은 “자신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클레임을 넣는 운전자 경우, 향후 또 다른 클레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보험사로 하여금 해당 운전자가 리스크가 큰 운전자로 보게 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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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