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2017-03-16 (목) 12:18:45
임혜신 시인

박영구, ‘Reminiscence-clouds’
세상일이 점점 나쁘게만
진행되지는 않지요. 어떤 해에는
서리 맞은 머스캣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기도 하도. 푸성귀는 잘 자라고
곡물도 실패 하지 않죠. 때로 사람들은 큰 꿈을 꾸고,
멋진 목적을 세우고, 그것들이모두 이루어진답니다.
때로 사람들은 전쟁에서 물러나고;
정직한 사람을 선출하죠, 그들이
진정으로 배려하여, 낯선 빈자들을
버려두지는 않도록. 어떤 이는
그의 소명을 다해내기도 하죠.
때로 우리가 한 최선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지 않고; 때로 우리는
운명적인 일을 수행하죠. 그리고 태양은
꽁꽁 얼어붙은 슬픔의 벌판을 녹이기도 한답니다:
당신에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를
Sheenagh Pugh‘ 때로는’ 전문
임혜신 옮김
해마다 머스캣 포도에 알맞게 서리가 내려 달콤한 아이스 와인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크고 작은 전쟁은 끝나고, 군인들은 집으로 돌아오고, 그들의 식탁에 달콤한 아이스 와인이 놓일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노력하는 모든 일들에서 성과를 얻고, 우리가 뽑은 지도자는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이면 좋겠다.‘ 때로‘는이 아니라 해마다, 날마다 그랬으면 좋겠다. 꽁꽁언 땅을 녹일 진정한 봄, 저 먼 꿈 속의 라라랜드를 꿈꾸듯, 평화로운 세상을 향기원이 왠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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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