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기업 70% “트럼프 이후 사업계획 수립 어려워져”
2017-03-14 (화) 10:30:19
미국 내 한국기업 10곳 중 7곳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와 한미상공회의소(코참)가 미국 내 한국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21일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 미국 주재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2%가 '미국 내 투자•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문항에 '그렇다'•'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기업과의 상담•거래에서 부정적 영향이 감지되느냐'는 문항에는 41%가 '그렇다'•'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자사 미국 현지 공장의 근로자•원부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41%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응답이 57%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응답 24%의 2배를 웃돌았다. '수입규제 강화'는 82%, '국경조정세 부과'는 76%,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은 52%가 '매우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미국 내 법인세•소득세 감면'은 72%, '비즈니스 규제 완화'는 58%가 '긍정적' 혹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조치 중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는 61%가 '관세부담 증가'를 1순위로 꼽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