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성들의 우울증

2017-03-09 (목) 09:27:01 이미자 /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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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약간의 우울증은 느끼고 산다. 증상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생긴다고 한다. 내 체험으로 볼 때 불면증, 식욕부진, 의욕상실,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울음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깊어지면 자살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병명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이나 심지어 일반 의사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 주위에도 여러 한인 여성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정신과 전문의를 찾지 않고 숨기면서 살고 있다. 특히 한인 여성들은 미국에 살면서 언어나 풍습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어렵고 또 일인 몇 역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설상가상 경제 불황까지 겹치니 자연히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울증을 경험한 한인 여성들이 서로 만나 수다도 떨고 서로 위로하며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면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가 된다.

보도를 보니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 그 가족들은 주위에 심장마비나 사고 등으로 사망원인을 알린다고 한다.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 좀 벗어났으면 한다. 우울증은 질환일 뿐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속히 치료를 받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미자 /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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