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대장 용종

2017-02-28 (화) 현재근/하나 소화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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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용종이란 무엇인가?
대장 용종이란 대장의 내벽에 돌출된 형태의 양성 종양을 말 하는데, 조직학적으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임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두 가지 형태는 선종과 과형성 용종이다.

선종은 나 중에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 는 용종을 말하며, 과형성 용종은 순수한 양성 용종으로 대장암 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에서 이형성이라 는 단계를 거쳐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되며, 보통 선종에서 대장암 으로 발전하는데 7-1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 다.

▲대장 용종의 발생원인은?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서구화 사회에서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식생활 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들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제시된 위험인자들로는 가족력, 고 지방식, 과도한 육류섭취, 저 섬유식, 비만, 흡연 등이 있다. 반면에 아스피린이나 칼슘 섭취는 대장 용종의 발생을 낮추는 걸로 보고되고 있다. 나이가 50세 가 넘게 되면, 대장 용종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50세의 경우, 25- 30% 정도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며, 70세 이상의 경우에는 50% 경우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된다.

▲대장 용종의 증상과 진단은?
대장 용종은 증상 없이 대장 암 선별을 위한 대장 내시경검사 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 부분이지만, 간혹 크기가 큰 대장 용종의 경우, 장 폐색이나 장 출혈 또는 빈혈을 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대장 용종은 x ray 검사에서도 발견되기도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이다.

대장 용종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 해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 전 날, 금식과 장 세척을 위한 약물 복용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경우, 남아있는 장 내용물 때문에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수 있 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도중에 대장 용종이 발견이 되면 내시 경으로 대장 용종을 제거하게 된 다.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하나, 간혹 크기가 아주 큰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장 용종 절제 후 합병증은?
대장 용종을 내시경으로 절 제하는 경우, 아주 드물긴 하지 만 0.1%의 경우에서 장 출혈이나 장 천공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 다. 그러므로 장 내시경 검사 후 Aspirin이나 advil이나 motrin같은 소염 진통제의 사용은 검사후 1 주 정도 금해야 하고, 피를 묽게 하는 plavix 또는 coumadin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는 내시경 검사 후 얼마 동안 이러한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지 를 전문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열, 복통,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생 기면, 지체 없이 담당 의사에게 연락을 하고, 인근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장암의 발병을 줄일 수 있 는 생활 습관으로는 기름진 음식,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야채 등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권장된다.

또한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써, 예방이 가능한 암이므로, 50세가 되면 누구나 대장암 선별을 위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하 고, 특히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년이 빠른 4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근/하나 소화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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