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고혈압 심각…인식증진 필요”

2017-02-27 (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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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S·잉글우드 병원 건강 세미나 이어져

▶ 10명 중 8명 고위험군…저염식·운동 강조

“한인 고혈압 심각…인식증진 필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가 2월 심장병 예방의 달을 맞아 뉴저지 릿지필드 한양마트 내 누리홀에서 ‘자녀들의 심장에 관한 이야기와 건강한 생활 식습관 길들이기’란 주제로 웍샵을 개최하고 있다.

“한인 고혈압 심각…인식증진 필요”

뉴저지 잉글우드병원에서 25일 ‘건강한 심장’이란 주제로 실시한 무료 의학 세미나에서 한인 여성이 경동맥 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 10명중 8명이 고혈압 위험군으로 나타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관련 건강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와 잉글우드병원은 지난 25일 각각 심장을 주제로 한 건강 세미나를 열고 고혈압과 심장병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 증진을 강조했다.

뉴저지 릿지필드 한양마트 내 누리홀에서 열린 고혈압 예방을 위한 웍샵에서 KCS 사라 김 공공보건부장은 “충분한 통곡물과 저지방 유제품 등 저염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병과 뇌졸중, 혈관 질환, 신장, 눈 질환에 걸릴 가능성과 조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저염 식단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CS 공공보건부가 지난해 발표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 고혈압 환자 통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고혈압 고위험군(수축기 140이상, 이완기 90 이상)은 31%, 위험군(수축기 120~139, 이완기 80~89)은 45%로 총 76%가 혈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상군(수축기 120이하, 이완기 80이하)은 불과 24%로 고혈압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증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는 KCS가 지난 2015년부터 전개 중인 한인 고혈압 예방 프로젝트 ‘건강한 심장, 건강한 커뮤니티’의 일환으로 뉴욕과 뉴저지 거주 18세 이상 한인 264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비는 남성이 31%, 여성이 69%였다. KCS는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 교회와 마트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혈압 예방을 위한 저염 식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하고 건강한 한인사회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전문의들은 한인들이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장과 젓갈. 짠 건어물 등 짠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함께 낮잠을 포함해 하루 6~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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