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appy Kitchen, Happy Home

2017-02-23 (목)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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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엌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리빙룸이나 다이닝룸과 오픈되어 있어 부엌 어딘가에 포인트를 줌으로써 부엌에서 오는 스타일리시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스메그(SMEG) 제픔이나 빅칠(Big Chill)과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는 1950년대의 복고 디자인 제품들은 크고 작은 가전제품에 관계없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부엌 한켠에 빨간색 스메그 냉장고를 놓고 하얀 카운터탑 위 한쪽 코너에 빨간 스탠드 믹서도 놓아 보자. 무거운 스탠드 믹서를 어딘가에 넣어 두었다가 빵이나 쿠키를 구울 때마다 꺼내 들고 움직이는 번거로움이나 불편함 없이 이렇게 예쁜 색깔의 스몰 어플라이언스(small appliance)를 사용하기도 편하면서 부엌에서 하나의 장식품이 될 수 있도록 자리매김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모던한 컬러로 디자인된 이러한 제품들은 부엌에 들어서는 이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는 것과 동시에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색깔로부터 오는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연청녹색인 터키석 칼라의 냉장고와 오븐은 비록 아주 작은 부엌일지라도 연회색 계통의 부엌 캐비닛과도 잘 어우러지면서 작은 부엌이라는 느낌마저도 잊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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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느낌의 부엌을 가지고 싶다면 부엌 캐비넷 컬러를 베르(Behr)의 스피리티드 그린(spirited green)이나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의 시더 그로브(cedar grove) 페인트 컬러로 칠하고 그 위에 흰색 카운터 탑을 해보자.

여기에 흔히 사용되어지는 스테인리스 냉장고 대신스메그의 파스텔 그린(pastel green) 컬러의 냉장고를 넣으면서 하얀 카운터탑 위에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그린의 작은 가전제품을 올려 놓는다면 크고 작은 컬러의 반복으로 깔끔하면서도 매우 유니크한 시각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파스텔 그린 컬러의 냉장고와 어우러진 스탠드 믹서나 물 주전자, 토스터 등의 사랑스러움은 어느새 보는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와 함께 평화로움마저도 안겨다 줄 듯 싶다.

혹시 부엌과 뒷마당이 연결되어 있다면 창문과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검정메탈 프레임(frame)으로 마감을 하고 카운터탑 위의 벽면에 서브웨이 타일(subway)을 붙여 캐비닛 대신 긴 선반을 레인지와 후드를 중심으로 양쪽 벽면에 대칭으로 설치해 보기도 한다.

여기에 베이비 블루(baby blue) 컬러의 냉장고로 포인트를 준다면 그 부엌에서 주는 효과는 창 너머로 보이는 자연과 부엌 선반을 통해 전해져 오는 시각적 여유로움에 베이비 블루 냉장고 컬러에서 오는 신선한 에너지마저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냉장고의 색이 너무 튀는 게 부담스럽다면 카운터 테이블 아래로 설치하는 식기세척기나 레인지 등에 컬러 포인트를 넣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엌에서의 다채로운 컬러와 어우러지는 미드 센추리(mid-century)의 레트로 스타일(retro style) 가전제품들은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컬러와 함께 아련한 지난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평온함과 행복감에 젖게 해줄 것이다.

(213)277-1100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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