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 렌트 부담율 전국 2위…보스턴 1위
맨하탄이 싱글들에게 렌트 부담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것으로 꼽혔다.
렌트 정보 전문 웹사이트 ‘렌트 카페 닷컴(rentcafe.com)’에 따르면 전국 50개 대도시의 렌트 중간값과 싱글들의 소득 중간 값을 비교한 결과, 50개 대도시 중 대다수에서 싱글들이 렌트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커, 싱글 여성의 부담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커지고 있다. 싱글 여성들의 중간 소득은 2만4,115달러, 싱글 남성의 중간 소득은 3만2,451달러로 남성의 소득이 여성에 비해 35%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50개 대도시 중 여성의 렌트 부담이 감당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준인 곳은 캔사스 위치타와 오클라호마주의 털사 등 단 두곳에 불과했다. 반면 싱글 남성이 렌트 부담이 과도하지 않은 지역은 16곳에 이르렀으나 이마저도 대부분 중부에 위치해 있다.
싱글의 렌트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은 보스턴으로 여성의 중간 소득은 2만5,784달러, 남성의 중간 소득은 3만5,246달러인데 반해 소득 대비 렌트 부담율은 여성의 경우 132% 남성은 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맨하탄은 보스턴보다 중간 소득은 훨씬 높은 반면, 렌트 부담도 비례해 렌트 부담이 큰 도시 2위에 올랐다. 여성의 중간 소득은 3만8,247달러, 남성의 중간 소득은 5만2,352달러로, 렌트 부담은 각각 111%, 81%로 나타났다.
렌트카페닷컴은 치솟는 렌트로 인해 오히려 렌트보다 구입이 싱글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50개 대도시 중 주택 구입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정상적인 수준인 지역은 남성의 경우 36곳, 여성의 경우 26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렌트와 마찬가지로 구입 부담이 정상적인 수준인 도시들의 경우 대부분이 중부지역으로 한정됐다.
맨하탄과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산호세 등 14개 도시는 렌트와 구매 모두, 싱글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텍사스 오스틴을 제외한 13개 도시가 동부와 서부 해안가 대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렌트 카페는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인 ‘야디 매트릭스’, ‘프라퍼티 샤크’의 분석, 센서스의 최신 자료를 활용,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감당할 수 있는 정상적인 주택 비용 수준(Affordable)의 기준은 수입의 30% 이내로 한정했다. 렌트 카페는 30년 고정 모기지, 4% 모기지이자율, 20%다운페이를 구입시 주택비용 산출 기준으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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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