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근로자에서 스타 디자이너로
2017-02-09 (목) 10:07:01
하은선 기자
▶ ‘제너럴아이디어’ 최범석씨 뉴욕패션위크서 찬사

뉴욕패션위크에서 16번째 런웨이를 선보인‘제너럴 아이디어’의 최범석 디자이너가 백스테이지에서 의상을 점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제공>
‘제너럴아이디어’의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39)씨가 2017 뉴욕패션위크 남성복 컬렉션 런웨이 이미지로 발탁되며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로의 위상을 떨쳤다.
뉴욕타임스는 3일자 패션 리포트로 8년 전 뉴욕 패션계에 처음 등장한 최범석씨와 ‘제너럴 아이디어’(General Idea)를 집중 조명하며 ‘공장 근로자에서 저명한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그의 여정을 자세하고 소개했다.
뉴욕 패션위크 참가 한인 디자이너로는 최다인 16번째 런웨이를 선보인 최범석씨가 지난 2일 뉴욕 스카이라잇 클락슨 노스 플랫폼에서 열린 남성복 패션쇼의 컨셉은 ‘페르소나’(Persona).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내면의 본질적인 가치를 간과하는 사회적 현상과 차갑고 획일화된 물질문명 속 인간이 가지는 필연적인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패션잡지 WWD와 GQ 등 전 세계 20개 이상의 매체와 수많은 패션 피플에게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미 뉴욕 패션위크 개최 전부터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공식사이트를 통해 뉴욕 패션위크 2017년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 공식 발표 일정 중 남성복 패션쇼를 대표하는 런웨이 이미지로 발탁되어 주목을 받았고, 그가 런웨이에 내세운 28개의 컬렉션과 28명의 모델들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8명의 모델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최범석의 ‘제너럴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최범석씨는 여성 컬렉션 라인을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 미니멀리즘을 베이스로 그의 주 무기인 캐주얼에 스포티즘을 가미한 최범석의 여성복 라인은 그 만의 핏을 탄생시켰다.
서울에서 태어난 최범석씨는 21세에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 장사를 하며 바닥부터 디자인을 배웠다. 이후 ‘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다’는 의미의 브랜드 ‘Mu’를 론칭해서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2003년 봄, 우연히 참관한 파리 컬렉션에서 옷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그해 10월, 브랜드 ‘General Idea by Bumsuk’을 설립, 3년 만에 한인 최초로 파리 프렝탕 백화점, 르 봉 마르셰 백화점 등에 ‘제너럴 아이디어’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젊은 남성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2009년 2월 뉴욕 패션위크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