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금호타이어 미 현지공장 ‘절묘한 타이밍’

2017-02-08 (수) 08: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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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무역 강화 땐 유리

한국타이어가 올해 상반기 미국 공장 완공을 앞두고 현지에서 1,0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칸' 강조하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채용이라 눈길을 끈다.

8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들어서는 한국타이어 미국 공장이 이달부터 현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채용을 완료하면 사무직과 생산직 등 총 1,200여명을 고용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 계획된 공장 가동을 위한 채용이지만 업계에서는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말이 나온다. 당초 미국 공장은 작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공교롭게 트럼프 당선 이후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 총 8억 달러가 투입되는 미국 공장은 연간 550만본 생산 규모로 현재 파일럿 생산을 앞두고 각종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작년 5월 총 4억5,000만 달러를 들여 조지아주에 연간 40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약 400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현대•기아차와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향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0만본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관계로 당장 미국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시의 적절하게 미국에 공장을 설립한 덕분에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무사히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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