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셋 블러버드 - 이 거리를 걸으면 나도 멋쟁이!

2017-02-08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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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한 스타 공연 라이브 클럽서 스트레스 확~

▶ 할리웃 대표 랜드마크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선셋 플라자선 먹고 마시고 샤핑까지 한번에

선셋 블러버드 - 이 거리를 걸으면 나도 멋쟁이!

선셋 블러버드의 바인길 인근에는 선셋 & 바인 몰, 아크라이트 시어터, 아메바 뮤직, CNN 빌딩 등 다양한 비즈니스들과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의 거리들에는 그곳만의 색깔과 개성이 넘친다.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선셋블러버드는 내로라하는 부촌 중 한곳인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 LA의 핵심인 다운타운까지 연결하는 대동맥이다. 하지만 이 대로의 가장 대표적 별칭은‘멋쟁이 거리’다. 그만큼 세련되고 미국적이며 분위기도 남다르다. 특히 베벌리힐스와 할리웃을 연결하는 1.5마일 구간의 ‘선셋 스트립’(The Sunset Strip)은 휘황찬란한 네온 장식과 아름답게 늘어선 야자수, 럭서리 호텔과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유명 라이브 클럽이 가득해 할리웃 스타들의 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다. 모처럼 부담없이 나서는 주말 나들이라면 선셋 블러버드로 떠나보자.

▶이것저것 구경하고
선셋 길 투어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핵심 포인트를 즐기고 싶다면 한인타운을 살짝 벗어난 바인 길 서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요즘 바인 인근에는 대형 주상복합을 비롯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핫스팟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핫스팟은 LA 대표 시네마 중 하나인 ‘아크라이트 할리웃’(Arclight Hollywood·6360 Sunset Blvd)이다. 독특한 돔 스타일 외관이 눈길을 끄는데 14개의 스크린을 갖춘데다 할리웃 개봉작 시사회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극장 옆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등이 영업 중이다. 한 블럭 건너 ‘아메바 뮤직’(Amoeba Music·6400 Sunset Blvd)은 머스트 비짓 플레이스. 선셋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오랜 역사와 함께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주 오래된 명반부터 최신 유행곡까지 수십 만장의 음반 타이틀이 모두 한자리에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니콜로디언 온 선셋’(Nickelodeon on Sunset·6230 Sunset Blvd)이 발길을 잡는다. 유서 깊은 ‘얼 캐롤 시어터’였던 이 곳에서 지난 2011년부터 케이블 채널 니콜로디언이 다양한 인기 TV 시리즈물을 제작하고 있다.

선셋 블러버드의 대표 사핑몰이라면 8,600~8,700 블락에 위치한 ‘선셋 플라자’(Sunset Plaza)을 꼽는다. 패션과 주얼리샵에서 카페, 레스토랑, 뷰티케어까지를 총망라하는 50개 업소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데 여는 대형 샤핑몰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알마니, BCBG, 휴고 보스를 비롯 니콜밀러와 올리버 피플 등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힙’한 브랜드는 물론 수많은 할리웃 스타들의 단골매장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선셋스트립의 명물 선셋타워 호텔(Sunset Tower Hotel) 8358 Sunset Blvd)은 어떤가.

1929년 완공된 이 건물은 13층 규모로 선셋 스트립 최초의 하이라이즈 빌딩으로 기록되는데 아트데코 디자인은 지금 보아도 멋지기만 하다. 할리웃 스타들이라면 한 번쯤 묵어봤을 것이라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선셋 블러버드 - 이 거리를 걸으면 나도 멋쟁이!

선셋블러버드의 가장 핫한 샤핑몰인 ‘선셋플라자’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 토랑들이 많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제격이다.


▶맛집들도 찾아가고
선셋 스트립에는 연인과 데이트 하기에 좋은 카페나 맛집도 많다. 앞서 언급한 선셋 플라자에도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도 포진해 있는데 중식 칭칭(Chin Chin)과 유럽 스타일 르 쁘티 포(Le Petit Four)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곳 레스토랑, 카페의 야외 패티오에서 그윽한 에스프레소를 즐기다 보면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와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좀 더 색다른 스팟을 원한다면 할리웃 멕시칸 스타일의 펍 ‘카보 칸타나’(Cabo Cantina, 8301 Sunset Blvd). 를 추천한다. 톡톡 튀는 외관과 시끌벅적한 음악으로 한인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곳의 마가리타와 부리토 맛은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차 모양의 카페 ‘카니스’(Carney’s, 8351 Sunset Blvd)의 경우 햄버거와 핫도그 위주의 메뉴는 평범하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 될 듯 싶다.

▶라이브 쇼도 즐기고
선셋 스트립은 할리웃 라이브카페의 성지다. 그만큼 명소가 많은데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 8430 Sunset Blvd)도 그 중 하나. 에릭 크립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탑스타들도 이곳을 거쳐갔다.

나이트클럽 겸 록 음악 클럽 ‘록시 디어터(Roxy Theater, 9009 Sunset Blvd)는 클래식하면서 화려한 외관으로 또 하나의 선셋 스트립 랜드마크다. 역시 ’대단한 뮤지션‘들의 공연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는데 이달만 해도 LA의 선구적 힙합 프로듀서이자 DJ인 토키몬스타(Tokimonsta)를 비롯 수많은 매니아층을 이끌고 있는 개성 넘치는 음악 밴드 알레사나(Alesana) 등이 록시 디어터 무대에서 열정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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