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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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 2차 골절 땐 치명타… 예방교육 필요

2017-0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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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로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시스템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남성 12%, 여성 33%가 골다공증 환자로 이들 환자는 손목, 척추, 엉덩이관절이 부러지기 쉽다.

유기형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성 골절 중 가장 무서운 골절이 엉덩이관절 골절”이라며 “50세 이상 엉덩이관절 골절 환자의 2년 이내 사망률은 골절 없는 같은 연령대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엉덩이관절 골절 환자의 80%는 자립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혼자 하기 어렵고, 수술 전으로 회복하는 사람도 50%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위험한 것은 뼈가 부러진 뒤 2차 골절되면 심각한 기능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예수 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교수(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는 “골다공증 환자가 한 번 골절되면 두세 번 골절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 치료를 하려면 근본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골다공증성 골절과 관련 국가적으로 예방과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재 이런 시스템이 전혀 없다. 박 교수는 “지난해 골다공증학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해 지역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골절 예방교육을 실시하려 했지만 지자체에서 효과 입증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해 사업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절을 일으키는 골다공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이기행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골절에 노출되기 쉽다”며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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