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앞두고 단체·일반가정 주문 급증… 맞벌이 부부 차례상 세트 큰 관심
▶ 천연재료 다양한 떡˙한과 타인종 인기

플러싱 잔치 잔치에서 한인 여성이 25일 떡을 고르고 있다.
설(28일)을 앞두고 한인들이 설음식 준비에 나서며 한인 잔칫집들이 설 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뉴욕 뉴저지 한인 떡집 및 잔치 음식 전문점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교회 등 종교 단체 등을 중심으로 설 음식 문의와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 가정의 설 음식 문의까지 가세하면서 관련 업소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플러싱 잔치 잔치의 관계자는 “평일 대비 두 배는 이번 주 주문이 늘어났다”며 “특히 너싱홈 등 한인 단체 및 기관들의 설 행사가 금요일인 27일에 몰려 있어 새벽부터 쉴새 없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들의 경우, 떡국 떡과 전, 잡채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반면, 일반 가정의 경우 문의의 대부분이 차례상 관련이다. 장을 봐 음식을 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직장일에 바쁜 맞벌이 부부 뿐 아니라 젊은 세대부터 장년층까지 차례상 세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설을 맞아 떡과 한과 선물 세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떡집과 잔칫집 등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설 특선 선물세트의 가격은 20~120달러, 떡과 한과 종합 선물세트는 50~150달러에 판매중이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식에까지 타민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미, 뽕잎, 구기자 등 자연 재료로 알록달록 색을 낸 다양한 떡과 한과 선물 세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예년에 비해 주문과 문의가 다소 늦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플러싱 한 잔치 음식 전문점의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지난 주 말이나 이번주 초부터 바쁠텐데 올해는 설을 3-4일 앞두고서야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경기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 한인 들이 설 준비에 조차 부담을 느끼면서 주문이 늦어지고 있으며 주문 규모를 줄인 곳도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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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