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정상태 점검하고 로케이션 중요성 알아야

2017-01-12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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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용 부동산 구입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

▶ 타이밍도 맞추는 것 필요, 전문가 도움 얻어야

재정상태 점검하고 로케이션 중요성 알아야

돈이 있다고 투자용 부동산을 덜컥 매입하는 것은 곤란하다. 투자목적과 수익률 등 여러 요소를 철저히 점검한 뒤 매물을 찾아나서야 한다.

부동산은 수익률이 높은 대표적인 투자 대상이다. 좋은 타이밍에 매입해 최고의 시기에 되팔면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부동산 투자를 꿈꾼다. 부동산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무작정 사 놓고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보다 안정적인 고수익을 원한다면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다음의 9가지 요소들을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본인의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면 목적에 맞는 보다 분명한 투자 대상을 물색할 수 있다. 투자의 대상이기 때문에 부동산 자체를 보유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은 될 수 없다. 투자의 대상이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거나, 렌트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의 것이 목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를 창출하거나, 빚을 줄이는 등의 투자의 최종적인 목적을 명확히 하는 점이다. 이때는 재정, 회계 등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실적인 시간 계획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목적과 계획을 리뷰하면서 달라진 상황과 시장 동향 등을 반영해 수정할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한다.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나
특정 매물을 실제로 매입하기 전까지 본인의 재정 상황은 끊임없이 점검돼야 한다. 이때는 대출과 관련된 조건들이 바뀌는 것이 없는지, 갖가지 정책들이 변경되는 것은 없는지, 또 다른 조건의 매매 오퍼는 나타나지 않는지 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출발점은 대출 회사들이 제공하는 대출전략설계(loan strategy session)다. 이를 통해 대출 사전 승인서를 갖게 되면 각종 양도세, 인스펙션과 법률 비용 등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쉬워진다.

■감정적인 부분은 배제하라
투자용 부동산은 본인이 직접 거주할 집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정적인 연대가 필요한 부분이 없다. 어떤 부동산이 본인에게 더 확실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지, 어떤 가구나 페인트가 더 잘 어울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부동산 형태 찾기
어떤 형태의 부동산이 본인의 목적과 선택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질지는 중요한 열쇠다.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 어떤 형태의 부동산이 인기인지 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히 어떤 형태의 부동산이 재빨리 임대로 나가 곧장 수익을 안겨줄지, 또 어떤 부동산이 오랫동안 마켓에서 묵혀지며 거래가 안 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오래된 것? 아니면 새로운 것?
오래된 부동산을 사서 고칠지, 아니면 새로운 건물을 살지에 대한 고민은 해묵은 논쟁거리다.물론 새로운 건물을 렌트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가격까지 맞춘 좋은 조건의 매물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리노베이션이 일정 부분 필요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간단히 페인트만 칠하거나, 키친 캐비넷만 교체하면 충분하다고 해서 덜컥 계약해 버리면 안 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것도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투자용 부동산을 고를 때도 가장 중요한 조건은 위치다. 따라서 매물을 고를 때는 로케이션과 관련해 다음의 사항들을 점검해야 한다. ▲비즈니스 밀집 지역과 얼마나 가까운지 ▲학교들과의 거래는 얼마나 되는지 ▲상점이나 업소들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지 ▲대중교통과 연계는 잘 돼 있는지 ▲주변에 오락시설들은 충분한지 ▲주변의 대형 업소나 주력 산업은 도시 개발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 등이 체크 포인트다.


■테넌트를 유혹할 매력은 무엇인가
투자용 부동산으로서 최대 주안점은 가장 많은 테넌트들에게 어필하는 점일 것이다. 경쟁자들과 다르면서 추가로 매력을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점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세컨 배스룸이나 2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거라지는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세대별로도 선호하는 특징들이 존재한다. 엘리베이터는 노인층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도 원한다는 부동산 업계의 속설이 있다.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테넌트를 끌어들일 확실한 매력이 있다면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해당 물건의 역사와 위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물론 언제나 투자의 타이밍은 있게 마련이지만 평상시보다 더 좋은 시기도 분명히 존재한다. 집에서 차분하게 타이밍과 관련된 리서치를 하거나 전문가와 상의해 언제 사고 파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영리한 투자 마인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모기지 브로커라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전문가와 만남을 주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전문가에는 부동산 에이전트, 회계사, 변호사, 감정인 등이 총망라된다.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본인이 결정을 내리는데 제대로 된 조언을 해 줄 것이다. 특히 모기지 회사의 우수한 브로커라면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출 구조를 짜 줄 것이고 그 결과, 투자 수익률을 가장 높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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