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실에서 희망을
2017-01-09 (월) 09:25:15
오시길 / 사업가
지난 달 초 2주간 고국 방문길에 올랐다. 마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가 한창이었다.
추운 12월의 밤을 뚫는 어마어마한 촛불행렬은 대단한 분노의 열기로 가득했으나 참으로 질서 있는 광경이었다. 현장에서는 콘서트나 강연 같은 무대들도 곁들여져 그 열기와 의미를 더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나는 동창들과 친지들을 만나 기성세대의 진지한 생각도 접했다. 그들은 지나친 폭로성 언론보도를 질타하며 적색분자들의 득세를 우려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은 나라의 장래를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2년 전 한국 방문 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랐다. 눈부신 경제성장의 뒤에서 저질러진 재벌 경제, 정경유착과 부패는 금권주의 폐해의 극치를 드러내며 모두를 절망감에 밀어 넣었으며 어느덧 나 자신도 그 절실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모질고 험했던 우리의 역사 속에 탐관오리나 사색당파가 없던 때가 있었던가? 과연 오늘의 우리에게는 절망 밖에 없는가?나는 은퇴 후 한국의 시사, 오락 TV 프로그램들을 즐겨보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네 인생이나 사회에서 심각한 역경들을 떨쳐내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암울한 현실에 도전하여 큰 희망을 일구는 용기 있는 자들을 찾아내어 감격하고 격려하며 치유의 체험을 공유해 나간다.
대한민국의 이런 역동적인 모습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불굴의 원동력이자, 밝은 미래를 약속받는 자화상이 아니겠는가?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융성하고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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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길 / 사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