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 읽는 법 : 초보자 지침서’

2017-01-03 (화) 09:24:54 Pamela Wagner, 임혜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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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당신이 배운 모든 것을 잊어야 합니다어렵다거나,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작업부츠,혹은 좋은 직업을 가진당신 같은 사람이 읽는 것이 아니라거나숨은 뜻을 찾지 말아요좋은 시는 뜻하는 말을 다 말을 해버리니까요.

시를 읽기 위해서는 끝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용기,그리고 믿음이 필요할 뿐이예요흙이라 생각하세요. 부엽토 가득한 정원의 흙언젠가 실한 토마토가 되고 금빛 호박이 되어 식탁에 가득 놓여질시는 항복을 요구하죠, 언어는진실을 말함으로써 보통사람들에게 신성함을 알리죠하루에 딱 하나씩 읽으세요언젠가 한 권의 시집이 당신의 손바닥에서 열릴지 모르죠꽃잎을 태양에 바치듯 피어난 수선화처럼밥 딜런 빼고도 다섯 명의 시인의 이름을 말 할 수 있을 때.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이 알아야할 할당량을 넘게 되면, 그때는이 지침서를 덮으세요축하해요당신은 이제 시를 읽을 줄 아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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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요. 먼저 시를 어려워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시는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들의 것이라 합니다. 정원의 흙처럼 시는 당신의 영혼을 살찌게 할 신성한 진실의 언어라고 합니다. 여기서 신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꽃잎을 태양에 바치듯 피어난 수선화 같은 순수한 기쁨입니다. 시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답니다. 시는 2분 안에 당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주 고급의 블루칼라 예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누구든 시를 읽는 전문가가 될 수가 있답니다.

<Pamela Wagner, 임혜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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