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어가 관심 있는 지역 전문가면 ‘OK’

2016-12-22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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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행위 저지른 적 없는지 확인, 면허소지 필수

▶ 최고의 부동산 에이전트 선택 위한 7가지 비법

바이어가 관심 있는 지역 전문가면 ‘OK’

주택 구입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부동산 에이전트를 선택할 때는 바이어가 관심 있는 동네를전문으로 취급하는 에이전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를 때면 누구나 최고를 선택하길 바란다. 그런데 누가 최고인가? 야드 사인에 최고라고 광고하는 에이전트인지, 온라인 광고를 그럴 듯하게 하는 사람인지, 우편 광고를 통해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큰 소리 치는 사람인지, 아니면 버스 정거장 벤치에 웃는 사진을 붙여둔 에이전트가 최고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오죽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소비자 단체 중 하나인 전미소비자연맹(CFA)의 관계자도 “다른 서비스 전문가라면 모를까 부동산 에이전트에 대한 정보는 연맹도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집을 사든, 팔든 최고의 에이전트를 선택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7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최근 고객과 대화해 보라
에이전트 후보군에게 최근 거래한 내역과 연락처 등을 요구해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리스트를 받았으면 그중에 특히 만족했거나, 불만족해 하는 이들을 추려내서 왜 그랬는지, 에이전트가 어땠는지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터뷰를 통해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것은 당초 애스킹 프라이스가 얼마였는데, 결국 세일즈 프라이스가 얼마로 끝났는지 하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셀러라면 최근 고객이 판 매물이 본인의 집과 비슷한 가격이었는지, 위치였는지, 특이점이 있었는지 등등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추가로 조사해 볼 중요한 내용은 집이 팔리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였는지 하는 것이다.


■에이전트 면허를 조사하라
주 정부는 부동산 에이전트에 대한 인허가를 내주고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다. 정부의 어떤 기관이 이런 일을 하는지 확인하고 예비 에이전트들이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과거 사례에서 해당 에이전트가 불법행위를 저질러 제재를 받은 적은 없는지, 어떤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는지 등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일련의 정보들은 최근에는 해당되는 주 정부의 기관이 인터넷에 공개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승자를 선택하라
경쟁자들 사이에서 상을 받은 전력이 있는 에이전트라면 높게 평가해도 좋다. ‘올해의 리얼터’ 등의 타이틀이 달린 것으로서 주 정부나 카운티, 시 정부는 물론, 부동산협회 등에서 준 상들도 인정해 줄만 하다.

■전문 분야를 찾아라
의사들이 전공 분야가 있듯이, 부동산 에이전트도 마찬가지다. 보통의 에이전트로 시작을 해도 전문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으면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동산의 형태, 전공이 생기는 식이다. 따라서 에이전트의 이름 뒤에 붙는 다양한 영문 약자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예컨대 ‘CRS’는 Certified Residential Specialist의 약자로 주거용 부동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또 ‘ABR’은 Accredited Buyer’s Representative를 뜻하며, ‘SRES’는 Seniors Real Estate Specialist로 50세 이상의 고객들을 주로 상대하는 에이전트다.

여기에 리얼터(Realtor)의 ‘R’을 대문자로 소개하는 에이전트라면 전국부동산협회(NAR)의 회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NAR의 론 필립스 전 대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신의의 맹세를 하고 원칙을 지키는 에이전트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의 경력을 따져라
주 면허국을 통해 특정 에이전트의 경력이 몇 년인지 알아볼 수 있다. 직접 에이전트에게 물어봐도 가능하다. ‘집을 살 때 팁과 덫’(Tips & Traps When Buying a Home)의 저자인 로버트 어윈은 “만약 경력이 5년 미만인 에이전트라면, 에이전트 입장에서 당신을 통해 배워야 하는 단계로 당신에게는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본인이 필요로 하는 에이전트는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가격대의 매물을 많이 거래해 본 경험이 풍부한 경우여야 한다. 그래서 원하는 특정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리스팅을 살펴봐라
해당 에이전트가 인터넷에 올려둔 리스팅 목록도 잘 살펴야 한다. 다양한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 등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요즘 추세가 인터넷 검색을 첫 걸음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기 때문인데 원하는 에이전트가 인터넷 광고 등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CFA의 스테판 브로벡 디렉터는 “핵심은 인터넷에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여부”라며 “팔거나 사려는 물건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 원하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지, 가격대도 비슷한지 살펴보고 특히 충분한 물건을 취급하는 건강한 재정 상태의 에이전트인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근 시장에 대해 물어봐라
좋은 에이전트는 인근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래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골똘히 생각하지 않고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거래가 이뤄졌거나, 현재 리스팅에 오른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이런 거래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줄 수 있다면 그 에이전트는 그 지역에 통달했다고 볼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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