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은 파티의 계절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파티는 정점이다. 일 년 중 가장 진솔하게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며 보내는 날이다. 이런 크리스마스 파티를 유명 맛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하는 것도 좋겠지만 집에서 조촐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면 그 의미는 배가될 것이다. 홈파티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따뜻하고 흥겹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친구, 가족, 연인끼리, 낭만적이면서도 유쾌한 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낼 수 있는 테이블세팅 방법을 알아본다.

▶가족 위한 테이블 세팅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홈파티라면 전체적인 색감은 크리스마스 기본 컬러인 레드, 화이트, 그린, 골든 컬러가 제격이다. 격의 없는 사이라는 점에서테이블 세팅도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하면 된다.

일단 레드컬러의 테이블보를 깔고 그 위에 골든 컬러의 눈꽃 모양 프린트 러너를 얹으면 근사하다. 센터피스로는 소금을 뿌려 흰 눈을 표현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 옆에 상록수 모양의 서로 크기가 다른 작은 나무와 포인세티아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식기는 리스를 연상케 하는 나무로 된 둥근 접시(플레이스플레이트)를 제일 밑에 깔고 그 위에 트리 모양이 프린트된 접시를 올려 센터피스와의 연관성을 살린다.

물 잔은 같은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부부가 함께 축배를 할 수 있도록 샴페인 잔도 같이 세팅한다.

▶친구 위한 테이블 세팅
친구들과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파티 데코레이션의 컨셉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따뜻하고 편안한 스타일에 주안점을 두면 된다.

즉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몇 가지 아이템과 색깔만 갖추면 쉽게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친구들끼리라면 아웃도어 캠핑 스타일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돈도 많이 들지않는다. 담요와 와인박스 몇 개만 있어도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콘도나 아파트라면 일단 리빙룸이나 발코니 바닥에 따뜻한 느낌의 담요를 깔고 와인박스나 과일박스 두어 개를 엎어서 테이블로 사용해도 된다.

그 주위를 통나무와 사슴, 선물박스 같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분위기를 내면 된다.

좀 더 격식 있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모던한 이미지의 블랙 & 레드’를 추천한다.

블랙 컬러의 테이블보에 펄이 들어간 얇은 시스루천을 한 번 더 깔면 파티 분위기가 물씬 낸다.

그 위에 심플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무늬 접시와 모던한 디자인의 샴페인과 와인 글라스를 놓는다. 테이블 중앙에 놓는 센터피스는 작은 사각유리잔에레드 컬러 장미꽃잎을 넣어 장식하고 몇 개의 잎은 바닥에 떨어뜨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돋운다.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맞춤 테이블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접시 위에 깃털로 장식한 네임카드를 올려 놓는 것으로 화룡점정하면 완성이다.

참, 장식용 소품들을 선택할 때는 내추럴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들이 안성맞춤이다.

솔방울이나 나뭇잎 등을 주워서 간단한 리스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인들 위한 테이블 세팅
연인둘만 오붓하게, 혹은 커플들을 불러 로맨틱한 밤을 만들고 싶다면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보자. 바로 실버와 화이트, 무채색에 가까운 그린컬러를 선택해보는 것.

마치 드레스 자락을 연상시키도록 주름을 잡은 테이블보에 실버 도금이 들어간흰 접시를 깔고 마찬가지로 실버 도금의 커트러리(포크, 나이프, 스푼)를 내놓는다.

크리스마스파티 세팅에서 여러개의 캔들을 사용할때는 다양한 촛대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사슴 모양과 별 모양의 촛대를 한 테이블에 놓으면 이색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테이블에 올려두는 어태치먼트도 이용해 보자. 실버 손잡이가 달린 작은 종이라면 할러데이 시즌에 잘 어울릴 것이다.

보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퍼플&실버’로 기본 색조를 정하는 게 좋다.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장식 리스로 냅킨 링을 대신하고 센터피스는 둥근 모양의 흰털을 깔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