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대통령하의 부동산 시장 전망

2016-12-08 (목)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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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결과를 가져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원하든 원하지 않던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돼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됐다. 힐러리의 승리를 대부분 점쳐왔던 증권시장이나 부동산시장도 당혹감에 일시적인 패닉 상태로 빠졌다가 현재는 분위기가 반전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일단 트럼프 취임후 주변 경제 환경이 대대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예외 없이 이 흐름을 따를 수 밖 에 없을 것 같다. 사실 부동산마켓은 힐러리 당선 보다는 트럼프의 당선이 전체적으로 득이라고 보여 진다. 따라서 현재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남가주 부동산시장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봄을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상승세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특별히 선거 기간 중에 부동산시장에 대해 특별한 약속이나 공약을 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가 약속한 “Make America Great Again” 캐치프레이즈에서 볼 수 있 듯 힘 있는 미국을 재건하고자 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 같다. 여기에는 당연히 주택시장 활성화를 통해 현재 62%대의 역대 최저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주택 소유율을 끌어 올려 이 전과 같이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갖게 하는 플랜도 당연히 포함된다. 현재까지의 여러 가지 트럼프 공약 속에 나타난 경제부양책을 중심으로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는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 트럼프 정부는 정부규제가 비교적 적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기 때문에 은행의 대부를 대폭 규제하는 Dodd-Frank 같은 조례가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여 그 간 융자가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융자가 손쉬울 전망이다. 이러한 융자조건완화는 앞으로 주택시장에 상당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융자조건이 완화 되면 서브프라임 같은 부실융자가 발생할 수 있게 되어 적절히 조절이 안 되면 제2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몰고 올 수 있는 폭탄이 될 수도 있다.


둘째. 주택이자율은 트럼프 정책에 정확히 나와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자율인상의 시기나 폭이 예상을 뒤엎고 미국경기의 회복속도에 따라 예측과 달리 더 빠른 속도를 오를 수도 있다. 5% 수준까지는 현 주택시장에 별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되지만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호황국면에 진입하는 6% 이상의 수준이라면 주택시장이 서서히 영향을 받으면서 가격조정이 예상될 수 있다.

셋째. 이번 선거 캠페인 기간에 주택시장에 대해 언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 주택정책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선거 캠페인 슬로건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거의 역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 소유율을 올리는 정책을 쓸 것으로 보여 주택시장 전체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작용할 것 같다.

넷째. 트럼프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 분명해 보여 엄청난 유동자금이 시중에 돌게 된다. 돈이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될 확률이 많다. 따라서 인플레이션때 대해 가장 안정된 투자처라고 알려진 부동산시장으로 의외로 많은 돈이 몰리면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맞을 수 있다. 트럼프가 강조한 핫이슈들이 잘 해결된다면 이런 분위기를 이용 은행규제, 기타 주택에 관련된 법들을 대폭 손 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이자, 고성장의 시대가 서서히 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 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지금 미리 짚어보고 여기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213)590-5533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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