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살아갈까? 내 경우 정부에서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얼마만큼 준다는 편지를 받고 65세가 거의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은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29세부터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세금을 많이 냈기에 현재의 살림 규모만 줄인다면 정부에서 받는 연금으로 그럭저럭 일 안하고 살아갈 수 있는 계산이 나왔다. 그래서 66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나오기 시작할 때에 맞추어 사업도 정리하고 30년 살던 집도 처분했다.
그러면서 어디로 가서 살까하고 거처를 찾기 시작 했는데 주변에 돈 많은 노인들이 하나같이 노인 아파트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런 정부보조 아파트에 살려면 은행 잔고에 2,000달러 이상 있으면 자격이 정지 된다고 한다.
그러니 수십 만 달러를 가진 그 노인들이 어떻게 그런 아파트에 살까 의문이 들었는데 쉽게 그 의문이 풀려 나갔다. 미국 사람들과는 달리 한인노인들은 자녀를 너무 잘 믿는다.
자녀들에게 수십 만 달러의 돈을 맡겨 놓고 언제든지 돈을 꺼내 쓰려는 계산으로 자기 통장에는 2,000달러만 남기고는 몽땅 자녀들 통장으로 돈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노인 아파트를 방문해 봐도 100가구 중 본토 미국인 20명에 한인 가정이 80명 정도의 분포를 이룬다. 동네 주변 인구는 그와 반대로 본토 인구 70%에 한인 약30%가 살고 있다.
인구 비례로 보면 노인아파트에는 한인이 압도적이다. 동네에서는 한인이 소수계이지만 노인 아파트 안에서는 백인들이 소수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자녀들에게 맡겨놓은 돈이 시간이 지날수록 임자가 바뀐다는 걸 한인 노인들은 처음에는 모른다. 노인들이 뒤늦게 깨닫게 될 때쯤이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스스로의 욕심으로 스스로를 빈털터리로 만든 헛 똑똑이 불쌍한 노인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런 노인들 때문에 정말 재정적으로 어려워 노인 아파트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부당한 상황, 불공평한 일이 만들어 지게 된다.
그동안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 속에서 잘 살아왔으니 노후에는 이 사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그렇게 하면 본인도 행복하고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사회가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한 푼이라도 더 정부에서 혜택만 챙기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한인 노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몇몇 노인 아파트 사시는 분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 즉, 자녀들에게 건넨 돈은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다. 자녀는 노력하지 않고 생긴 돈이라서 그 돈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마구 쓰게 된다.
절대로 성공하는 자식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많은 한인노인들에게 이런 사실을 반드시 알리고 싶다. 바른 결정을 내려서 스스로 거지 신세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